간디, 손자 이야기 들어주기 위해 대통령 미팅도 거절

입력 2015.01.31 03:03

에센셜리즘 잘 실천한 인물

간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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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커운 씨에게 역사 속의 인물 중 에센셜리즘을 가장 잘 실천한 인물이 누구냐고 묻자 '인도 독립의 아버지'인 마하트마 간디를 뽑았다.

부유한 집안 출신의 변호사로 장래가 밝았던 간디는 남아공에서 심각한 인종 차별을 겪게 되고, 그 일을 계기로 전 세계에서 차별과 억압을 몰아낸다는 목표를 갖게 됐다. 이 하나의 목표를 위해 인생에서 다른 모든 것을 배제하기 시작했다.

간디는 스스로를 '무(無)의 상태'로 되돌리기 시작했다. 그는 자신이 직접 짠 투박한 무명 옷을 입고 지냈고, 최소한의 절제된 식사를 했으며, 일주일에 하루는 남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묵언(默言) 수행을 했다. 3년 동안 신문을 읽지 않은 적도 있다. 바깥세상의 소식들이 너무 시끄러워서 집중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는 삶에서 필요 없는 것을 하나씩 없애기 시작했다. 타계했을 때 그는 무명옷, 안경, 베틀, 책 등 고작 열 가지 물건만 몸에 지니고 있었다.

맥커운 씨는 책 '에센셜리즘'을 집필하면서 간디의 손자인 아룬(Arun)을 인터뷰했다. 그 역시 남아공에서 인종 차별을 겪으며 비행 청소년의 시기를 보냈다. 그러자 아룬의 부모는 그를 할아버지인 간디에게 보냈다. 당시 간디는 각국 수장들을 만나며 바쁜 나날을 보냈지만, 하루에 한 시간 동안은 손자의 이야기를 들어주었다고 한다. 맥커운 씨는 "가족과 시간을 보내기 위해 대통령의 미팅도 거절할 정도로 간디는 용기가 있는 사람이다. 이런 점 때문에 그가 진정한 에센셜리스트다"고 말했다.
에센셜리스트와 비에센셜리스트의 구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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