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요청 큰 영광입니다만…" 칙센트미하이 제안 우아하게 거절한 피터 드러커

입력 2015.01.31 03:03

맥커운 씨는 무리한 요구는 우아하고 정중하게 거절하라고 조언한다. 그는 경영학 구루 피터 드러커의 일화를 통해 요령 있는 거절법을 소개한다. '몰입(沒入)'이란 책으로 유명한 심리학자 칙센트미하이가 창의성에 대한 책을 쓰면서 자료 수집을 위해 드러커에게 인터뷰를 요청했을 때 드러커는 편지를 써서 정중하게 거절의 뜻을 표했다.

피터 드러커(왼쪽)와 칙센트미하이.
피터 드러커(왼쪽)와 칙센트미하이.
"서면으로 보내주신 요청 건은 저로서는 큰 영광이고, 기쁨이었습니다. 저 역시 교수님의 저술들로부터 많은 것을 배웠고, 훌륭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만 칙센트미하이 교수님, 실망을 드려 염려되지만, 교수님의 요청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점을 말씀 드려야 하겠습니다. (…) 이렇게 말씀을 드리게 된 점에 대해 주제넘다거나 무례하다고 여기지 말아주시기를 바랍니다만, 제가 생각하는 생산성의 한 가지 비결은(저는 창의성이라는 말보다는 생산성이라는 말을 더 믿습니다) 자신에게 밀려오는 수많은 요청을 모두 담을 수 있는 아주 거대한 휴지통을 마련해두는 것입니다. 제 경험으로 생각해 봤을 때 생산성을 높이는 비결 가운데 하나는 다른 사람들의 일을 도와주는 그 어떤 것도 하지 말고, 자신의 모든 시간을 신께서 부여해주신 각자의 역량에 꼭 들어맞는 일을 하는 데 온전히 사용하면서 그 일을 제대로 하는 것입니다."

에센셜리스트다운 사고방식이다. 피터 드러커는 "아니오"라고 말해야 무언가를 제대로 해낼 수 있다고 믿었던 것이다. 비 에센셜리스트는 사회적 압박이 두려워 쉽게 "예"라고 말한다. 단지 다른 사람들의 기분을 좋게 하고 칭찬을 받기 위해 아무런 생각 없이 대답하는 것이다. 하지만 에센셜리스트들은 그 칭찬에 뒤이어 자신의 마음속에서 후회가 밀려오는 점을 잘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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