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하는 유통시장… 고객 유혹하려면 온·오프 잘 섞어야

    • 강희석 베인앤컴퍼니 파트너

입력 2015.01.31 03:03

샵킥과 길트의 경영 시사점

강희석 베인앤컴퍼니 파트너
강희석 베인앤컴퍼니 파트너
유통은 끊임없이 진화한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연합인 'O2O'는 비즈니스 모델에 민첩성(agility)을 더해서 급변하는 환경에 적응하는 전략이다. 어떻게 해야 성공적인 O2O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 수 있을까.

①각자의 장점을 결합하라

미국 메이시스 백화점은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친절한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동시에 '애플 페이(애플의 온라인 지급 결제 방법)'와 연합하고, 샵킥과 제휴를 맺는 등 온라인 솔루션을 받아들였다. 오프라인은 서비스가 강점이고, 온라인은 편리성이 강점인데, 이 두 가지 장점을 잘 섞은 것이다. 노드스트롬은 20~30대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온라인 의류업체 '보노보즈(Bonobos)' 매장을 백화점에 입점시켜 화제가 됐다. 온라인이 주는 신선함을 전통적인 매장과 결합한 것이다.

②변하지 않는 가치에 '와우(wow)' 요소를 더하라

시대가 아무리 지나도 소비자는 더 좋은 제품을 더 저렴한 가격에 더 편하고 재밌는 방법으로 사길 원한다. 길트와 샵킥의 성공은 이러한 리테일의 원초적인 가치를 소비자 관점에서 극대화 시켰기 때문이다.

③쇼핑 경험에 투자하라

요즘 소비자는 자신의 독특함을 인정받고 싶어하고, 재미를 중시한다. 길트는 빅데이터를 활용해 각각의 회원이 좋아할 것만 엄선해 홈페이지 첫 화면에 띄운다. 샵킥은 고객이 매장에 들어갔을 때 그 자리에서 바로 쓸 수 있는 포인트를 적립해 준다. 즉, 한 사람 한 사람만을 위한 서비스(personalized service)를 제공하는 것이다. 백화점이 따분하다는 30대 여성도 길트나 샵킥이 주는 맞춤화된 혜택에는 열광한다.

새로운 온라인 솔루션에도 한계는 있다. 길트는 점점 희소성이 옅어지고 있으며, 샵킥은 제휴 매장을 확장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러나 O2O 비즈니스는 온라인과 경쟁하는 오프라인 매장에 쉽고 편리한 해결책을 제공하기 때문에 앞으로 다양한 형태로 발전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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