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가 가장 먼저 만나게 될 AI 기기는 자율 주행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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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6.05.07 03:05

      주행시 360도 회전하는 카메라가 실시간으로 지도 만들어 띄우고
      광선 쏘아 거리 측정하는 기술도

      미래 기술 개발에 몰두 중인 IT 기업들은 '스마트폰' 다음에는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새로운 디바이스들이 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차세대 디바이스가 어떤 형태로 우리의 삶에 나타날지, 다양한 디바이스를 통합하고 연결시켜줄 새로운 컴퓨팅 플랫폼은 무엇이 될지는 미지수다. 앤디 루빈 플레이그라운드 CEO는 "일반 소비자들이 일상생활에서 가장 먼저 만나게 될 진정한 의미의 AI 기기는 '자율 주행차'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하드웨어 기업들, 뇌에 눈·손·발 달아줘

      루빈은 AI를 구현하기 위한 하드웨어적 개발을 '뇌에 눈을 다는 것'이라고 표현했다. 자율 주행차가 도로를 주행하면서 주변 상황을 세세하게 감지할 수 있으려면 성능이 뛰어난 '눈'이 있어야 한다. 독일 지도 업체 히어(HERE)는 차가 달리는 동안 360도 회전하는 카메라가 위치·고도 등 물리적 정보를 감지해 고화질(HD) 3차원 지도를 만든다. 하지만 매번 주행할 때마다 실시간으로 지도를 만들지 않으면 '과거' 지도를 보고 달리는 셈이 된다.

      네덜란드 지도 업체 톰톰(TomTom)은 차가 주행할 때 광선을 쏘아서 반사되는 거리를 측정하는 라이더(LIDAR·Light Detection and Ranging) 방식으로 실시간 지도를 만들어낸다. 구글도 이와 비슷한 방법을 쓴다. 그러나 차선이 닳아 지워지거나 눈이 와서 아예 차선이 안 보이면 정확도가 크게 떨어진다. 결국 이미지를 분석하고 재빠르게 지도를 그려내는 AI(뇌)가 있더라도 제대로 된 '눈'이 없다면 자율 주행차를 구현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플레이그라운드 역시 자율 주행차에 장착할 카메라 기술을 개발 중이다.

      뇌를 훈련시키는 인터넷 업체

      이와 달리 구글·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페이스북과 같은 인터넷 업체들은 미래 디바이스에 AI가 장착돼 '지능형 비서' 역할을 할 수 있게 AI를 가르치고 또 숙련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페이스북이 내놓은 '챗봇(chatbot)'이 지능형 비서의 예다. 하지만 챗봇은 여전히 스마트폰의 모바일 메신저 앱을 이용해야 한다는 점에선 미성숙한 단계다.

      아마존이 만든 '알렉사(Alexa)'는 음성 인식으로 작동하는 지능형 비서다. 알렉사는 포드자동차에 탑재돼 연료, 주행 거리, 주차 위치 등에 대한 정보를 파악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