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믿고 맡길 때 영향 미치는 비중… 美 이성9 감성1, 韓 이성2 감성8

입력 2015.11.21 03:04

국가별로 차이나는 '신뢰 결정 요소'

메이어 교수는 국가별 문화의 차이를 소통, 평가, 리더십, 의사결정, 신뢰, 불일치, 시간 분배, 설득 등 8가지 관점으로 분석했다.

감성과 이성을 어떤 비중으로 두고 상대방을 신뢰하는지 분석한 결과, 미국은 국가별 스케일 중 가장 이성을 중시해 이성과 감성 비중이 9대1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네덜란드와 덴마크, 호주, 독일, 핀란드, 영국, 폴란드 순서로 이성의 비중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유럽 국가 중에서도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는 이성과 감성의 비중이 4대6으로 감성이 업무 신뢰도에 더 큰 영향력을 보인다고 한다. 일본, 러시아, 멕시코, 터키는 모두 감성의 비중이 절대적으로 더 크다. 감정이 업무 신뢰도에 9 이상의 영향력을 미치는 국가는 나이지리아였고, 인도와 중국, 사우디아라비아, 태국의 순서로 감정의 비중이 컸다. 한국은 일본과 중국의 중간쯤으로 이성과 감성의 비중이 2대8 정도다.
비즈니스 시 국가별 신뢰 결정 요소
메이어 교수는 업무 신뢰를 통해 본 국가별 순서가 다른 기준으로 볼 때는 판이하게 다르다고 지적했다. 중국과 일본은 속뜻과 겉뜻이 다른 간접적인 대화를 하고, 상대에게 직접 대면하고 비판하길 꺼리고, 반대 의사를 지양하고, 수직적인 조직 문화를 가지는 등 전반적으로 비슷한 성향을 보이지만, 조직의 의사 결정이 상의하달식(top-down)으로 이뤄지는 중국과 달리 일본은 합의를 통해 결정을 내리는 극단적인 차이를 보이기도 한다.

또 프랑스와 독일의 경우 속뜻이 따로 없는 직접적인 대화를 하고, 상대의 잘못을 거리낌 없이 지적하고, 비교적 수평적인 조직 문화를 가지고 있고, 상대와 거침없는 논쟁을 하지만, 약속 시간을 잘 지키는 독일인과 다르게 프랑스인은 시간을 좀 더 유연하게 생각하고 자주 바꾸는 편이다.

메이어 교수는 "유럽 혹은 아시아로 문화의 특징을 나눌 수 없다"며 "문화의 차이는 인종뿐 아니라 종교, 역사, 전쟁, 사회체제, 음식 등 상당히 다양한 요소로 결정되기 때문에 같은 동양인이라고 해도 중국인과 한국인의 사고방식이 다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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