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히맥주 비어홀'은 도쿄의 명물

입력 2010.11.27 03:00

창사 100돌 기념물… 佛 디자이너가 설계

아사히맥주 본부 건물과 옆 아사히맥주 비어홀(beer hall·사진)을 보면 너무 독특해 늘 궁금했다. 왜 이런 모양으로 만들었는지. 도쿄의 명물이긴 한데, 평가가 참 다양하다. 본인은 마음에 드는 지 오키다 회장에게 물어봤다.

선우정 특파원
"예전에 공장이 있던 곳인데 1985년 경영이 어려워 토지를 주택공단에 팔았다. 자산을 팔아 결산을 맞추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100주년을 앞둔 시점에 수퍼드라이로 경영 상황이 매우 좋아졌다. 당시 히구치 사장이 '토지를 되사자'고 해 일부를 다시 샀다. 100주년이니 높이를 딱 100m로 했다. 모양은 조키(jug에서 비롯된 일본어·큰 생맥주 잔). 노란 몸통에 위는 하얀 거품처럼 만들다.

그런데 히구치 사장이 '뭐 좀 더 없느냐'고 해서 옆에 비어홀을 만들었다. 디자인을 담당한 필립 스탁(프랑스의 세계적 디자이너)에게 아사히맥주 사원의 타오르는 (의욕을 상징하는) 불길을 나타내 달라고 했다. 프랑스 말이지만 이름도 '프라므도르(Flamme d'Or·황금불꽃)'가 됐다. 그런데 당초 디자인은 횃불 모양이었다. 올림픽 성화대처럼 위에 불길이 솟은 모양이었는데, 위(불길 부분)가 무거워서 그만 건축기준법 위반이 됐다.(웃음)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지만 마음에 들고 안 들고를 떠나 100주년을 맞아 재생한 회사의 상징이다. 나의 호·불호는 노코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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