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피아니스트 98%가 쓰는 제품… 亞시장 등 기회 많아
삼익악기와 경쟁 끝 피아노업체 스타인웨이 인수한 폴슨 회장
폴슨 회장은 지난달 160년 역사를 자랑하는 피아노 제조 기업인 스타인웨이앤드선스(Steinway & Sons)를 4억9900만달러에 인수했다.
그런데 폴슨 회장과 스타인웨이 인수 경쟁을 벌인 회사가 있었다. 다름 아닌 한국의 삼익악기였다. 삼익은 2008년부터 스타인웨이앤드선스 지분을 32.4%까지 매입했다.
하지만 삼익이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해 주당 39달러에 스타인웨이의 남은 지분을 매입하겠다는 의향서를 냈을 때, 폴슨 회장은 그보다 1달러 비싼 주당 40달러에 지분을 인수하겠다고 밝혔다. 스타인웨이는 결국 폴슨 회장에게 회사를 팔았다. 삼익도 사들였던 지분을 폴슨 회장에게 팔았다.
그는 왜 피아노 만드는 회사에 끌린 것일까?
"한국 사람들도 피아노를 많이 사랑하죠? 그런데 세계 최고 피아니스트의 98%가 스타인웨이 제품을 씁니다. 세계 상품 가운데 스타인웨이 피아노처럼 지배적인 상품을 본 적이 없습니다. 벤츠나, BMW, 벤틀리, 롤스로이스, 샤넬, 프라다 같은 명품이 있지만, 스타인웨이는 완벽함에 가장 근접했습니다. 160년이나 말이죠. 그 제품을 사용하는 사람은 일반적인 사람이 아니라 천재들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축복받은 뮤지션들이 음악적 역량을 보여주기 위해 이 제품을 사용한다는 겁니다. 매우 특별한 제품이지요."
그는 비즈니스 측면에서도 스타인웨이에 기회가 많다고 했다. "중국의 피아노 판매량은 미국보다 10배 이상 많지만, 스타인웨이 피아노만 놓고 보면 중국 판매량이 미국의 10분의 1밖에 안 됩니다. 그만큼 중국과 아시아 시장에서 성장 잠재력이 높다는 것이죠."
그런데 폴슨 회장이 스타인웨이를 인수한 다른 이유도 있었다.
"사실 말이죠, 스타인웨이 인수는 제 이미지를 더 좋게 만들어준다고 생각해요. 제가 희망하는 것은 스타인웨이 인수로 제가 가진 기존 이미지를 벗겨내고, 클래식하고 예술적인 이미지를 만드는 일입니다(웃음). 저는 피아노를 못 쳐요. 하지만 두 딸이 모두 피아노를 치고, 여동생도 피아노를 치기 때문에 어렸을 때부터 피아노를 잘 알고 자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