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쑥쑥 커지는 협업 도구 시장… 경쟁도 피말려

입력 2020.07.10 03:00

'매출 성장세도 가파르지만, 절대 강자도 없는 시장.'

지난해 IT시장조사 업체 가트너가 협업 도구 시장을 분석하고 내린 결론이다. 기능별로 각양각색 제품이 나와 있어, 향후 살아남은 강자가 플랫폼 형태로 제품을 통합해 나가는 시나리오도 점쳐진다.

코로나 19 확산으로 협업 도구 시장 전망이 더 밝아지자, IT 대기업부터 전도 유망한 스타트업까지 공세적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구글은 G메일·드라이브·캘린더와 연동한 화상 회의 설루션 '미트'를 9월까지 무료로 제공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화상 회의·통화, 채팅, 공동 작업, 파일 등을 통합한 '팀스'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네이버는 일본에서 돌풍을 일으킨 기업용 메신저 '라인웍스'를 국내에 도입해 맹공을 펼치고 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국민 메신저 카카오와 동일한 디자인을 내세운 기업용 메신저 '카카오워크'를 연내 출시할 계획이다. 한국 스타트업 토스랩은 기업용 메신저 '잔디'의 사용자 200만명을 확보한 뒤 대만, 일본, 말레이시아 등으로 진출했다. 미국 실리콘밸리 기업의 한국 진출도 활발하다. 슬랙은 올해 1월 한국 지사 설립을 공식화했다. 회의 정리 도구 노션도 한국어판 출시 계획을 알렸다. 미국을 중심으로 영업했던 스윗도 한국 시장 확대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업 간 전략적 제휴도 활발하다. 아마존은 차임이라는 자체 설루션을 버리고 슬랙을 쓰기로 했다. 슬랙이 아마존 클라우드서비스(AWS)를 연간 1000억원 넘게 쓰는 우수 고객이라는 점을 감안한 결정이었다. 화상 회의 설루션 업체 줌은 AWS 대신 오러클 클라우드를 쓰기로 했다. 미국 정계와 가까운 래리 엘리슨 오러클 회장을 통해 줌을 홍보하고 보안 논란도 피하기 위해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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