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주목받는 로봇공학·자동화·3D 프린트

    • 브룩 서덜랜드 블룸버그 칼럼니스트

입력 2020.06.26 03:00

[WEEKLY BIZ Column]

브룩 서덜랜드 블룸버그 칼럼니스트
브룩 서덜랜드 블룸버그 칼럼니스트
기업 인수·합병(M&A)은 3월 중순에 발생한 코로나 바이러스 대유행 이후 사실상 전무하다. 북미와 서유럽의 눈에 띄는 빅딜은 단 두 건에 불과했다. 독일 티센크루프가 엘리베이터 사업을 유럽의 사모펀드에 190억달러(약 22조원)에 매각한 것과 프랑스 알스톰이 캐나다 봄바디어 열차 사업부문을 180억달러(약 21조원)에 인수한 것이다.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이후 대부분의 기업은 현상 유지에 힘을 쏟고 있다. 꼭 필요하지 않은 지출이나 자본 투자, 인수 합병 계획 및 여행 예산은 동결되거나 대폭 삭감됐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 변화가 올지도 모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기업들에 돈을 푼 덕분에 이미 부채가 상당한 기업들도 더 큰 적자를 입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주 미국 자동차 부품 업체 존슨컨트롤스 인터내셔널은 3분기부터 주식 매입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잠재적으로 허니웰 인터내셔널, 에머슨 전기, 트레이네 테크놀로지스, W.W. 그레인저와 같은 강력한 대차대조표를 가진 다른 회사들에 길을 열어준다.

"우리는 위기를 겪었고 시장은 패닉 상태에 빠졌으며 모든 사람이 현금 보호에 매달리고 있다." 훌리안 로키 글로벌 산업그룹의 짐 라벨 대표는 최근 필자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하지만 기업들은 장기적으로 안목을 가지고 있으며, 더 이상의 좌절을 겪으려 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제 거북이 껍데기에서 나와 주위를 살피기 시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대부분 기업이 자사 기술 보완이나 유통 지점을 추가하는 데 노력하고 있지만, 전략적으로 대규모 인수를 기꺼이 고려하는 기업들도 있다는 것이다.

그는 특히 코로나 사태로 음식 포장 등 포장업이 점점 더 중요한 투자 종목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한다. 식당들은 테이크 아웃과 배달 수가 늘어나게 되고, 고급 레스토랑들은 음식의 품질 보존에 노력하기 때문이다.

앞으로 우리가 눈여겨봐야 할 것은 로봇공학, 자동화 그리고 3D 프린팅과 같은 새로운 산업 기술이다. 이 기술들은 이번 코로나 사태를 계기로 제조업체가 공장 운영에 대해 갖고 있는 생각도 바꿔주고 있다. 전자상거래 붐은 소비자들이 저렴한 비용과 편리함을 갖춘 온라인을 더 선호하기에 일어난 것이다. 자율주행차의 경우 사람 접촉을 최소화할 수 있으며, 로봇은 식품 생산 및 식품 안전과 연계해 사용될 수 있다는 장점이 부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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