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증하는 AI 인력 수요… 이력서와 면접만으로 필요 인재를 뽑을 수 있을까

입력 2020.04.03 03:00

[On the Data] <1> AI 인력 채용

급증하는 AI 인력 수요… 이력서와 면접만으로 필요 인재를 뽑을 수 있을까
IT(정보 기술) 부서를 비롯해 마케팅 등 다른 사업부에서도 AI(인공지능) 인재 수요가 급격하게 늘고 있다. 다만 인재 채용 방식이 옛 수준에 머물러 제대로 된 AI 인재 평가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가트너가 최근 발표한 '국내총생산(GDP) 상위 12개국의 2019년 AI 인력 현황 조사' 결과에 따르면 IT 부서의 AI 인력 수요는 2015년 1만4900명에서 2019년 6만8959명으로 363% 증가했다. 그 외 사업부들의 AI 인력 수요는 같은 기간 8만9895명에서 15만6294명으로 74% 증가하는데 그쳤다. 가트너는 IT 부서뿐 아니라 다른 사업부에서의 AI 인재 활용이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트너는 "AI 인재를 대규모로 채용하는 사업부는 마케팅과 영업, 고객 서비스, 재무, 연구개발 부서들"이라며 "이 부서들은 고객 이탈 방지와 수익성 분석, 고객 세분화, 상품 교차 판매, 위기관리 등에 AI 인력을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AI 활용 사례의 상당 부분은 품질 관리와 공급망 최적화 등이 필요한 제조업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처럼 새로운 형태의 AI 인재 수요는 계속 늘고 있지만, 인력 채용 방법은 학점 기재 이력서와 다대다 면접 등 아직 옛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지적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 고급 AI 인재를 영입하고 여러 사업부에서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창의력 테스트 등 개선된 채용 절차를 마련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피터 크렌스키(Krensky) 가트너 리서치 디렉터는 "높은 수요와 치열한 노동시장은 AI 인재들의 경쟁력을 상승시켰지만, 조직의 채용 방법과 전략 등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AI가 가진 복잡성과 다분야적 특성을 고려하면 CIO(최고정보책임자)와 인사팀장 등은 인재 평가 기준 등을 분석하고 기존과는 다른 인재 채용 방법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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