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20.03.06 03:00
[Cover Story] 이탈리아의 대표적 장인기업들
세계 최초의 약국, 산타마리아노벨라
13세기 피렌체 산타 마리아 노벨라 성당에 문을 연 산타마리아노벨라(Santa Maria Novella)는 세계 최초 약국으로 잘 알려진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화장품 브랜드다. 공식 명칭은 '오피시나 프로푸모 파르마체우티카 디 산타 마리아 노벨라(Officina Profumo Parmaceutica di Santa Maria Novella)', 직역하면 산타 마리아 노벨라 성당에 있는 화장품 가게 겸 약국이란 뜻이다. 도미니크 수도회의 수도사들이 직접 재배한 약초로 만든 각종 민간 약품과 생활용품을 성당 안 약국에서 판매한 게 출발점이다.
산타마리아노벨라가 본격적으로 근대 기업의 모습을 갖춘 것은 에우제니오 알판데리(Eugenio Alphandery) 대표가 합류한 이후부터다. 1990년대 기계공이었던 알판데리는 산타마리아노벨라 공장의 기계를 점검하는 과정에서 수백 년 된 설비를 유지하려는 산타마리아노벨라 직원들의 노력에 깊은 인상을 받아 인연을 맺게 된다. 이후 그는 산타마리아노벨라 시설 등에 직접 투자를 하게 되고, 체사레 아우구스토 스테파니 가문의 부탁으로 공동경영자로 등장했다.
산타마리아노벨라가 본격적으로 근대 기업의 모습을 갖춘 것은 에우제니오 알판데리(Eugenio Alphandery) 대표가 합류한 이후부터다. 1990년대 기계공이었던 알판데리는 산타마리아노벨라 공장의 기계를 점검하는 과정에서 수백 년 된 설비를 유지하려는 산타마리아노벨라 직원들의 노력에 깊은 인상을 받아 인연을 맺게 된다. 이후 그는 산타마리아노벨라 시설 등에 직접 투자를 하게 되고, 체사레 아우구스토 스테파니 가문의 부탁으로 공동경영자로 등장했다.
근대화된 산타마리아노벨라는 브랜드의 철학과 전통은 유지하면서 정밀성을 높이기 위해 과거의 제조 방식을 재현할 수 있는 설비 공장을 만들었다. 수백 년 전 조제법에 따라 화장품을 만들면서 새로운 제품을 만들더라도 전통을 지키는 선에서만 개발하는 게 특징이다. 제품에 사용되는 약초와 식물 역시 피렌체 지역에서 재배되는 것만 사용토록 했다. 수백 년간 이어져 온 제조법에 적힌 원재료만 고집했기에 가격이 다소 비싼 편이지만 꾸준히 두꺼운 충성 고객층을 유지하고 있다.
수도사들이 약초로 개발한 약 중 문서화돼 자료로 남아있는 첫 제품은 '장미수'다. 1381년쯤 작성된 문서에서는 이 장미수를 전염병이 돌 때 집 안 곳곳을 소독하거나 알약을 삼킬 때 음료로 마시는 등의 용도로 사용하게 한 것으로 적혀있다. 지금도 산타마리아노벨라의 대표적인 무알코올 토너, '아쿠아 디 로즈'라는 이름으로 판매 중이다. 화장품 개발에서 흔히 사용되는 동물 실험을 일절 금지하는 점도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전통을 지키면서도 기초 화장품, 비누, 방향제, 향수 등 다양한 제품을 개발하면서 산타마리아노벨라는 2000년대 중반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산타마리아노벨라의 전통을 유지하려는 노력은 박물관 설립으로도 이어졌다. 피렌체 본사 매장은 박물관으로 연결되는데, 여기에는 수도사들이 약초와 관련해 집필해 놓은 고서적이나 원액을 보관하던 도자기 등 산타마리아노벨라의 문화유산들이 소장돼 있다. 제조법 등을 기밀에 부치지 않고 대부분 대중에게 공개하고 있다.
수도사들이 약초로 개발한 약 중 문서화돼 자료로 남아있는 첫 제품은 '장미수'다. 1381년쯤 작성된 문서에서는 이 장미수를 전염병이 돌 때 집 안 곳곳을 소독하거나 알약을 삼킬 때 음료로 마시는 등의 용도로 사용하게 한 것으로 적혀있다. 지금도 산타마리아노벨라의 대표적인 무알코올 토너, '아쿠아 디 로즈'라는 이름으로 판매 중이다. 화장품 개발에서 흔히 사용되는 동물 실험을 일절 금지하는 점도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전통을 지키면서도 기초 화장품, 비누, 방향제, 향수 등 다양한 제품을 개발하면서 산타마리아노벨라는 2000년대 중반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산타마리아노벨라의 전통을 유지하려는 노력은 박물관 설립으로도 이어졌다. 피렌체 본사 매장은 박물관으로 연결되는데, 여기에는 수도사들이 약초와 관련해 집필해 놓은 고서적이나 원액을 보관하던 도자기 등 산타마리아노벨라의 문화유산들이 소장돼 있다. 제조법 등을 기밀에 부치지 않고 대부분 대중에게 공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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