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작년 2000만t 생산 수소에너지 세계 1위

입력 2020.01.17 03:00

[Cover story] 세계 주요 국가의 수소경제 전략

작년 16조원 쏟아부어… 14개 도시에 수소버스
2022년 동계올림픽 장자커우에만 74대… 내년까지 1500대로

세계 수소에너지 경쟁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나라는 중국이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인 KPMG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2000만t이 넘는 수소에너지를 생산해 세계 1위 자리에 올랐다. 중국 에너지 전문가들은 "2019년이 바로 중국 수소에너지의 원년"이라고 입을 모았다.

세계 1위 타이틀은 지난해 공격적인 투자의 결과다. 지난해 1~11월 중국 지방 정부와 기업들이 수소에너지에 투자한 돈은 1000억위안(약 16조8200억원)을 넘었다. 지난 2년(2017~2018년)간 투자한 총액보다 많다. 중국 공산당도 적극 독려했다. 허웨이(何維) 인민정협위원회 부주석은 작년 9월 중국 공산당 정치협상 환경위원회에 나와 "국가전략 차원에서 수소에너지 개발을 가속화하고, 에너지 생산과 소비 부문에서 착실하게 혁명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에서 수소에너지는 이미 상용화 단계에 들어섰다. 베이징, 상하이, 청두 등 14개 도시에 수소에너지 시내버스가 다니고 있다. 그중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허베이성의 장자커우(張家口)다. 장자커우는 베이징 북쪽에 있는 인구 450만의 도시로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경기가 열리는 장소 중 하나다. 장자커우에선 스키 종목 경기가 치러지는데, 총 74대의 수소버스가 다니고 있다. 중국 내에서 가장 많은 숫자다. 장자커우는 내년까지 총 1500대의 수소버스를 운영해 세계인들에게 깨끗한 수소에너지 교통 도시의 이미지를 심어줄 생각이다.

중국 허베이성 장자커우시에서 운행 중인 수소 버스./중국전지공업망
장자커우에 수소버스를 납품한 회사는 2012년 베이징에 문을 연 상용차 업체 시노하이텍(SinoHytec)이다. 시노하이텍은 수소전기차 엔진 등 수소전기차 관련 부품도 만든다. 스젠난(史建男) 판매 총책임자는 "수소 충전식 버스는 완충하면 최대 500㎞까지 달릴 수 있으며 전기 충전식 버스와 다르게 10분이면 완충된다"고 말했다. 또 "전기 충전식 배터리는 추운 날씨에 방전되는 위험이 있지만 수소 충전식 배터리는 영하 46도의 날씨까지 견딜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수소버스는 수소를 충전해 물을 배출하는 형식의 메커니즘을 갖고 있어 진정한 '제로 오염'과 '제로 배출'을 실현할 수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중국 칭화대 리젠치우(李建秋) 교수가 지난해 실험한 결과에 따르면 수소차는 휘발유차나 경유차에 비해 뛰어난 연비를 갖췄다. 100㎞를 달릴 경우 수소차는 연료 비용으로 30위안(약 5000원) 정도가 드는 반면, 휘발유차는 40~50위안(6600~8300원)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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