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전세계 점유율 1위 목표"… 전략분야 선정

입력 2020.01.17 03:00

[Cover story] 세계 주요 국가의 수소경제 전략

300여 부품업체 수소경제에 참여
고용 유발 인원 2030년 20만명 예상
작년 35대 수소버스 2040년엔 4만대로

"전 세계 점유율 1위 목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1월 울산 남구에서 열린 수소경제 관련 행사에서 이같이 말하며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발표했다. 수소차와 연료전지를 양축으로 수소경제 선도국가가 되는 것이 로드맵 골자다. 석유 등에 의존했던 에너지원을 수소로 대체하고 자동차 등 전통 산업과의 연계로 경제 성장 동력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문 대통령은 "수소는 마르지 않는 자원"이라며 "한국은 에너지의 95%를 수입에 의존하는 에너지 빈국이므로 수소경제로 에너지를 일정 부분 자급할 수 있게 되면 에너지 안보를 단단하게 지킬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2018년 수소경제와 인공지능, 데이터 등 세 산업을 혁신성장 3대 전략투자 분야로 선정했다. 수소경제의 경제적 효과가 점차 커질 것으로 전망되면서다. 대한민국 정책 브리핑에 따르면 수소경제의 국내 효과는 2019년 누적 1조원, 2022년 누적 16조원, 2030년 누적 25조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2019년 기준 300여 국내 부품업체가 수소경제에 참여하고 있다. 고용 유발 인원은 2019년 1만명, 2022년 10만명, 2030년 20만명 수준으로 커질 것으로 예측된다. 우선 정부는 기반을 다지기 위해 수소 공급량을 2019년 13만t 수준에서 2040년 526만t까지 늘리고, 수소의 가격이 현재 1㎏당 5500~8300원 수준에서 3000원 이하로 하락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이미지 크게보기
①독일에서 세계 최초로 운행중인 수소 열차 ‘코라디아 아이린트’. ②문재인 대통령이 2019년 1월 울산시청에서 열린 수소 관련 행사에서 수소 경제의 중요성에 대해 연설하고 있다. ③미국 캘리포니아주 밀밸리의 수소 충전소에서 운전자가 차에 수소를 채우고 있다. ④중국 허베이성 장자커우시에서 운행 중인 수소 버스. ⑤일본의 수소 충전소에 수소 버스가 정차하는 모습. ⑥덴마크 코펜하겐 교외 아우에되레 지역의 풍력발전소./H2 Mobility·연합뉴스·블룸버그·중국전지공업망·일본경제산업성·외르스테드
정부는 공공 부문에 수소경제 전략을 먼저 도입하고 이후 민간 부문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수소버스를 지난해 주요 도시 7곳에 35대 보급했으며 2022년 2000대, 2040년 4만대까지 늘릴 계획이다. 수소택시는 2021년 주요 대도시 보급을 시작으로 2040년 8만대까지 늘어난다. 수소트럭은 올해 개발·실증을 거쳐 2021년부터 청소차 등 공공 부문에 도입된다. 정부는 해외 협력도 늘리고 있다. 한국은 지난해 12월 호주를 포함해 노르웨이·사우디아라비아·이스라엘 등과 수소협력 업무협약을 맺었다.

하지만 정부의 로드맵은 수소 활용 산업의 시장 창출과 육성에만 집중되어 있으며, 수소 자체의 생산에 대한 고려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재경 에너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현 정부의 수소경제 로드맵이 원활하게 이행되려면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고 생산하는 친환경 이산화탄소 프리(free) 수소 공급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놓치면 안되는 기사

팝업 닫기

WEEKLY BIZ 추천기사

Cover story

더보기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