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수소충전소 올해 160곳으로… 美·EU와 '수소 동맹'

입력 2020.01.17 03:00

[Cover story] 세계 주요 국가의 수소경제 전략

수소에너지 공급가 5분의 1로 낮춰… LNG 수준 목표
가와사키 중공업 세계 최초로 액화수소 운반선 공개

일본 역시 세계 수소 경제 주도권을 잡기 위해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일본 정부 안팎에서는 불과 10년 전까지만 해도 일본이 태양열 에너지 분야에서 세계 선두를 달렸으나, 지금은 중국·미국 등에 기술력이 뒤처진 상황을 두고 '참담하다'는 표현을 쓰며 절치부심하는 분위기다. 아베 정권은 2년여 전부터 수소 산업 육성을 우선 관심사로 두고, 수소 기본 전략을 만든 뒤 2050년까지의 수소 사회 로드맵을 추진 중이다.

일본의 수소 기본 전략은 수소를 에너지원으로 활용해 205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13년 대비 80% 줄이겠다는 장기 목표를 내걸고 있다. 수소 충전소 등 각종 규제를 제로 베이스에서 다시 검토해 수소 에너지 공급 가격을 현재의 5분의 1로 낮춰 가솔린과 액화천연가스(LNG) 수준으로 끌어내릴 계획이다.

일본의 수소 경제 인프라 보급은 2년 전부터 차근차근 계획을 추진함에 따라 현재 세계에서 가장 앞서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올해도 예산안에 수소 충전소를 현재의 110개에서 160개로 늘리는 방안을 포함시켰다. 또 민간 기업 보조에 120억엔을 투입하기로 했다. 공장·주택 등의 인프라 지원에도 4590억엔을 투입한다. 올해 열리는 도쿄올림픽을 계기로 수소 사회에 더 가까워진 일본을 전 세계에 보여주겠다는 야심 찬 계획도 준비 중이다. 최근엔 미국 및 유럽연합(EU)과 독자적인 '수소 경제 동맹'을 추진하면서 수소를 연료로 하는 연료전지차(FCV)와 수소 보관 탱크 규격 등에 세계적인 표준을 만들겠다는 목표까지 드러내는 등 기술 표준 경쟁에서도 주도권을 잃지 않으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일본의 수소 충전소에 수소 버스가 정차하는 모습./일본경제산업성
일본 기업 중에는 지요다화공건설, J파워 등 수소 운송 기술에 강점을 가진 회사가 많다. 가와사키중공업은 지난달 세계 최초로 액화수소 운반선을 공개해 주목을 받았다. 고베시에선 세계 최초의 수소발전소 실험도 이뤄지고 있다. 자동차 업계 간판기업인 도요타의 수소차 전략인 '도요타 인사이드'는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도요타가 수소자동차 전체(완성차)를 만들지 않고, 수소연료전지와 연료전지에서 생산된 전력을 관리하는 제어기술을 중국과 유럽의 자동차 업체에 공급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중국 킨롱자동차그룹, 이치자동차그룹, 광저우자동차그룹 등과 제휴를 맺어 다양한 프로젝트를 시도 중이다. 일본 정부는 2030년까지 현재 2만 대 수준인 연료전지차 보급을 80만 대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놓치면 안되는 기사

팝업 닫기

WEEKLY BIZ 추천기사

Cover story

더보기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