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폴드호는 한국戰 참전 상병 이름 따… 海士 꼴찌 졸업 에이브러소프 함장, 리더십의 전설로

    • 김경준 부회장

입력 2020.01.03 03:00

USS 벤폴드는 알리 버크급 8600t의 이지스 구축함으로 1996년 태평양 함대 소속으로 배치되었다. 함급과 명칭이 우리나라와 인연이 깊다. 한국전쟁에 미국 해군 위생병으로 참전한 에드워드 벤폴드(Edward Benfold·1931~1952) 상병은 서부 전선 벙커힐 전투에서 부상을 당한 해병대원들을 돌보면서 적군과 맞서 싸우다 전사했다. 명예훈장(Medal of Honor)이 추서되고 함정의 명칭에 그의 이름이 사용됐다. 알리 버크(Arleigh Burke·1901~1996)는 2차 대전 당시 태평양 전선에서 구축함 전대장으로 활약했다. 그는 제독으로 한국전쟁에 참전한 후 해군 참모총장에 올랐다. 미국 해군은 그의 공헌을 기려 미 해군의 이지스 구축함을 알리 버크급으로 명명했다.

마이클 에이브러소프 함장은 증조부가 1906년 동유럽 마케도니아에서 이민 와서 미국 펜실베이니아에서 생활 기반을 잡고 살았다. 에이브러소프 함장은 7형제 가운데 다섯째로 태어나 미식축구 선수로 대학 진학을 희망했다. 그러나 집안 형편 때문에 학비가 없는 해군사관학교로 진학했다. 적성에 맞지 않아 성적은 꼴찌를 맴돌면서 간신히 졸업했다. 그러나 임관 후 복무에서 높은 평가를 받으면서 윌리엄 페리(William Perry·1927~ ) 국방장관의 보좌관으로 발탁됐다. USS 벤폴드의 함장으로 근무하면서 무기력한 병사들을 투지에 넘치는 전사로 변모시킨 리더십은 '평범한 사람들이 특별한 방식으로 함께 일하도록 만든 지휘력'으로 압축된다. 그의 성공 사례는 미군은 물론 민간에서도 큰 관심을 끌었다. 에이브러소프 함장은 2001년 해군을 떠나 리더십 전문가로 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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