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수산물 절반이 양식… 노르웨이·中·日 각축에 한국도 스마트 클러스터 3곳 조성 착수

입력 2019.12.06 03:00

[Cover Story] 노르웨이 수산업 세계 1등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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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어 알이 필렛(살코기)이 되기까지 과정. 1 우량종자에서 얻은 알을 2 민물 부화장에서 180~200g이 될 때까지 키운다. 3 이후 바다 양식장에서 뛰놀던 연어는 4 자동화된 가공 공장에서 필렛이나 통연어 등 상품이 된다. / 바르스타드비크·스타인비크(노르웨이)=최종석 기자, 살마
세계적으로 수산 양식(aquaculture) 붐이 일고 있다. 최근 20년 사이(1996~2016

년) 양식 생산량은 2650만t에서 8000만t으로 3배가 됐다. 전체 수산물 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이제 50%에 육박한다. 양식 붐은 노르웨이, 네덜란드 등 수산업 선진국들이 이끌고 있다.

[Cover Story] 노르웨이 수산업 세계 1등의 비밀
노르웨이의 연어 업체 살마는 2017년 연어를 연간 1만t 생산할 수 있는 첨단 양식장을 설치해 운영 중이다. 기존 양식장과 달리 육지에서 멀리 떨어진 바다 한가운데서 연어를 기른다.

중국은 노르웨이가 주름잡고 있는 연어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지난해 서해에 중국 최초 외해(外海) 연어 양식장인 '셴란 1호'를 설치하고 연어 12만 마리를 키우고 있다. 남중국해에서도 연어 양식에 나설 계획이다. 중국 NBOD사는 산둥성 웨이하이 인근 바다에서 총 10억달러 규모 양식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육상 양식의 강자인 일본 퓨어새먼사는 1억6000만달러를 투자해 일본에 아시아 최대 육상 연어 양식장을 세울 예정이다. 이름은 '일본의 혼(Soul of Japan)'이다. 2021년부터 최대 1만t을 생산할 계획이다. 러시아는 2014년 16만t이었던 양식 수산물 생산량을 2017년 22만t으로 늘렸고 연간 1500t 규모의 메기 양식장을 세울 예정이다.

한국도 올해부터 스마트 양식 클러스터(산업단지) 조성 사업을 시작했다. 시범적으로 1200억원을 들여 첨단 양식 클러스터 3곳을 만든다. 수산업 선진국과 달리 양식 기업 대부분이 영세하다 보니 정부가 나선 것. 한국은 주로 김, 광어, 뱀장어 등을 양식하고 있다. 하지만 공급 과잉에 안전성 문제로 수요가 줄면서 가격이 떨어지고 있다. 최근 해양수산부는 참다랑어와 연어 양식에 대기업 진출을 허용하며 규모의 경제를 기대하고 있다.

양식업계의 최근 이슈는 지속 가능 인증제이다. 미국 월마트는 2025년까지 판매하는 양식 수산물 전량을 지속 가능 인증 상품으로 대체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노르웨이, 독일, 스웨덴, 네덜란드 등은 유통되는 물량의 절반 이상이 국제 인증인 ASC(수산양식책임관리위원회) 인증 제품이다. 한국은 최근 완도 전복과 기장미역이 ASC 인증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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