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일과 삶의 균형 맞출 순 없어… 때에 따라 어느 하나에 집중할 수 있어야 "

입력 2019.11.08 03:00

경영 대가들이 말하는 '워라밸'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에 대한 경영 대가들의 생각은 어떨까? 사람마다 조금씩 관점이 다르다.

페이스북의 CEO(최고경영자) 마크 저커버그의 누나인 랜디 저커버그 전 페이스북 마케팅 책임자는 "사람이 하루에 잘해낼 수 있는 일은 세 가지 정도"라며 "일, 가족, 건강, 친구, 잠 중 세 가지를 골라 매일 집중하라"고 조언한다. '일과 삶의 균형을 찾겠다' '모든 것을 잘하겠다'는 강박을 버리고, 하루하루 집중하는 삶을 살면 결국에는 장기적으로 워라밸을 누릴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은 통합론자다. 일과 삶 모두 우리 인생의 일부분이기 때문에 둘을 놓고 이리저리 균형(밸런스)을 잡기보다 아예 섞어버리자는 것이다. 예를 들어 아이들과 즐겁게 뛰놀면서 틈틈이 스마트폰으로 이메일을 쓰는 것이 통합이다. 균형을 잡으려다 보면 둘 다 제대로 못 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브랜슨 회장의 생각이다. 그는 "급한 일이 있다면 아이들에게 그 일을 잘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라"고 말한다. 알파벳의 CFO(최고재무책임자) 루스 포랫 역시 일과 삶의 통합을 주장한다. 그는 "직장이든 가정이든 상황에 따라 일을 하기도 하고 가족을 위해 시간을 쓰기도 하는 게 통합"이라고 말한다.

페이스북의 COO(최고운영책임자)인 셰릴 샌드버그는 "일과 삶은 (하나를 추구하면 나머지를 잃는) 상쇄 관계가 아니라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사이"라고 말한다. 그는 "인생은 직장, 가정, 공동체, 자아가 조화롭게 상호작용하는 것"이라고 한다.

아마존의 CEO 제프 베이조스도 일과 삶은 시간의 제약 속에서 대립하는 관계가 아니라고 본다. 오히려 상호 보완적이며 조화로운 관계라고 한다. 그는 "집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면 에너지가 꽉 찬 상태로 출근할 수 있다. 직장에서 열정적으로 즐겁게 일하면 역시 건강한 에너지를 갖고 퇴근할 수 있다"고 말한다.

넷플릭스의 CEO 리드 헤이스팅스는 휴가를 강조한다. 넷플릭스 직원들은 사무실의 자리를 지킬 필요가 없다. 쉬고 싶을 때 언제든 휴가를 낼 수 있다. 헤이스팅스 CEO가 1년에 6주씩 휴가를 내며 앞장선다. 그는 "하이킹을 하면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가 많다. 문제를 다른 관점에서 볼 수도 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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