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장 가기 싫으면 집에서 '홈트레이닝'

입력 2019.10.25 03:00

자전거·러닝머신에 식단까지 결합한 '펠로튼' 고객 수백만명
와이드 스크린에 자연경관 펼쳐지고 좁은 공간 스크린에 VR 헤드셋 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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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피트니스 기업인 노르딕트랙의 러닝머신에서 화면에 펼쳐진 자연 풍경을 보며 달리는 모습./노르딕 트랙
헬스장에는 거부감을 느끼면서도 운동은 하고 싶은 직장인들 가운데 집 안에서 운동을 즐기는 '홈트레이닝족'이 늘고 있다. 매일 정해진 시간에 헬스장을 찾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없는 데다, 인공지능(AI)과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해 자신에게 맞는 수준의 운동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추세에 맞춰 많은 스타트업이 다양한 시각에서 관련 서비스를 출시 중이다.

홈피트니스 기구의 대표주자는 펠로튼(Peloton)이다. 운동 프로그램을 스트리밍 서비스로 제공하는 특징 때문에 '피트니스계의 넷플릭스'로도 불린다. 자전거와 러닝머신 운동기구에 운동과 건강식단 등의 콘텐츠를 결합한 원격 트레이닝 방식이다. 자전거와 러닝머신에 탑재된 터치스크린과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최고 트레이너들의 강의 영상을 들을 수 있다. 또 스마트 음악 추천 알고리즘으로 집 안에서 생동감 있는 음악도 체험할 수 있다. 펠로튼은 월 구독료가 헬스장의 4분의 1 수준인 40달러인데, 등록 사용자가 수백만명이다. 지금까지 팔린 자전거 운동기구만도 40만대가 넘는다.

노르딕 트랙(Nordic Track) 역시 펠로튼과 마찬가지로 스마트 바이크, 스마트 로잉 머신 등 다양한 기구로 홈트레이닝족을 공략한다. 운동할 때 운동기구 앞 스크린에 유려한 자연경관 등이 펼쳐진다. 디지털 전문 매체인 시넷은 "세계 여러 유명 휴양지에서 트레이너들과 함께 운동과 휴식을 동시에 체험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노르딕 트랙의 특징으로 꼽았다.

오스트리아 스타트업인 런타스틱(Runtastic)은 집이 비좁아 실내에 러닝머신, 로잉머신, 자전거 등 거대한 운동기구를 설치할 여유 공간이 없는 사용자를 위해 VR 착용만으로 홈피트니스를 즐길 수 있는 서비스를 내놨다. 오큘러스 리프트의 VR 헤드셋을 쓰고 전신 거울 크기 스크린에 나오는 강사의 동작을 따라하는 방식이다. 스쿼트, 요가, 런지 등 주로 맨몸 운동 중심으로 이뤄진다. 가상현실 세계에서 트레이너들이 정확한 운동 동작을 알려줌과 동시에 교정해준다.

'VR 헬스장'을 집에서 구현하려는 시도도 있다. 컴퓨터 게임 VR 플랫폼 회사인 YUR은 최근 100만 달러 규모 투자를 받아 VR 게임을 활용한 홈피트니스 게임을 시범 운영 중이다. 게임에서 사용자에게 운동 지침을 제시하고, 애플 헬스, 구글 핏 등과 연동해 건강 관리법을 제시하는 게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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