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 몸부림

입력 2019.10.25 03:00

[Cover Story] ⑧~⑨ 보험 혁명을 이끄는 기업들

국내 첫 온라인 손해보험
마일리지 특약 세분화 등 새로운 상품 속속 선보일 듯

한국에서도 다양한 혁신 보험이 등장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SK텔레콤, 현대자동차와 손잡고 국내 최초의 온라인 손보사인 '캐롯손보' 출범을 준비하고 있다. 최근 정부 인가를 받았고 내년 초 상품을 발표할 계획이다.

캐롯손보는 미국의 인슈어테크(InsurTech·보험+기술) 스타트업 메트로마일처럼 보험료를 내는 자동차보험을 출시할 예정이다. 캐롯손보 관계자는 "현재 다양한 방법으로 시뮬레이션을 하며 상품을 설계하고 있다"며 "기존 자동차보험보다 20~50% 보험료를 절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메트로마일도 지난 5월 국내 보험사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여는 등 한국 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어 국내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보험료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대형 보험사들은 이들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면서, 현행 마일리지 할인 특약의 구간을 더 세분화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마일리지 특약 상품은 연간 주행거리를 4~6개 구간으로 나누고 1년뒤 해당하는 구간에 따라 보험료를 할인해 주는 상품이다.

안전 운전을 하면 보험료를 깎아주는 'UBI(운전 습관 연계 자동차보험)' 상품도 인기다. DB손보와 KB손보, 삼성화재는 SK텔레콤의 스마트폰 내비게이션인 '티맵'을 활용해 UBI 특약을 운영 중인데 가입자가 90만명을 넘었다. 과속·급가속·급감속을 체크해 일정 점수가 넘으면 보험료를 깎아준다. 현대해상은 지난 3월 현대자동차의 텔레매틱스(차량 무선통신) 서비스인 블루링크를 활용한 UBI 상품을 출시했다.

헬스케어(건강관리) 쪽은 의료법 등 규제 때문에 상대적으로 변화가 더디다. AIA생명이 스마트폰 앱으로 걸음 횟수 등을 측정해 보험료를 깎아주는 상품을 출시해 인기를 끌고 있지만 본격적인 건강관리 서비스를 도입하기엔 한계가 있다. 자산관리 앱 '뱅크샐러드'를 운영하고 있는 핀테크(FinTech·금융+기술) 스타트업인 레이니스트는 삼성화재와 함께 '온·오프(on-off) 여행자보험'을 출시했다. 한 번 가입하면 필요할 때 켜고 끌 수 있어 편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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