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 체증도 온라인 보상해줘요

입력 2019.10.25 03:00

[Cover Story] ⑧~⑨ 보험 혁명을 이끄는 기업들

中 중안보험

중국은 IT 기업들이 보험 산업에 진입하면서 인슈어테크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인슈어테크 기업 가운데 중안보험의 성장률이 눈에 띈다. 싱가포르 DBS은행은 중안보험이 2014~2020년 연평균 77%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안보험은 KPMG가 발표한 2017년 세계 100대 핀테크 기업 순위에서 2위를 차지한 바 있다.

중안보험은 비행기 출발이 지연되면 보상해주는 보험 등을 제공한다.
중안보험은 비행기 출발이 지연되면 보상해주는 보험 등을 제공한다. /중안보험 웹사이트
중안보험은 알리바바(지분율 19.9%), 텐센트(15%), 핑안보험(15%) 등이 합작해 만든 중국 최초 온라인 보험사다. 오프라인 보험 설계사 없이 인터넷만으로 운영된다. 빅데이터를 활용해 기존 보험에 없던 생활형 상품으로 온라인 보험 시장을 공략한다.

중안보험은 빅데이터를 분석, 고객들이 온라인 쇼핑몰 반송 과정과 항공기 지연 등에서 보상을 받을 방법이 없어 불편을 느끼고 있다는 점을 파악했다. 그래서 쇼핑몰 제품 반송 배송비를 지원하는 반송보험과, 항공 시간 지연 시 위로금을 지원하는 항공지연보험 같은 고객 수요에 맞는 생활형 상품을 쏟아냈다. 항공지연보험은 항공편 취소 시 100위안, 출발 4시간 지연 시 200위안을 지급한다.

중안보험은 파트너 플랫폼도 활용했다. 알리바바, 텐센트 등의 웹사이트를 통해 판매 채널을 확대했고, 텐센트 모바일 메신저 QQ에서도 보험을 판매했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중안보험은 2017년 전체 보험료의 80%가 온라인 쇼핑몰인 타오바오, 온라인 여행사인 씨트립 등 파트너사와의 협업에서 나왔다.

하지만 최근 이런 시스템에 문제가 생겼다. 지난해 중안보험 보험료 수입은 112억6000만위안(약 1조8800억원)으로 전년보다 89% 늘었지만, 적자 역시 같은 기간 80% 늘어 17억9700만위안을 기록했다. 온라인 접속의 대부분을 제3자 플랫폼에 의존한 탓에 경영 비용이 목표치를 120% 초과했다. 또 올 1분기에 중안보험 관련 분쟁 신고 접수 건수는 전년 동기보다 1270% 늘었다. 판매 후속 서비스가 아직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중안보험은 2020년까지 초과된 경영 비용을 낮추고 질적 성장 전략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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