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기 전에 잠깐, 보험 드셨나요?

입력 2019.10.25 03:00

[Cover Story] ⑧~⑨ 보험 혁명을 이끄는 기업들

日 도쿄해상

일본 보험사들은 고령화와 인구 감소 등으로 수익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중 일본 최초 손해보험사 도쿄해상일동(이하 도쿄해상)의 색다른 전략이 주목을 받고 있다. 도쿄해상은 지난해 9월 세계 최초 플라잉카(하늘을 나는 자동차) 보험을 출시했다. 포르쉐에 따르면 플라잉카 시장은 2025년에나 활성화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앞서가는 혁신 전략으로 성장 둔화를 극복하는 게 도쿄해상의 전략이다. 도쿄해상은 일본 최초로 2017년 4월부터 자동차보험 보상 대상에 자율주행차 사고를 추가해 주목받기도 했다. 자율운전 시스템 결함 혹은 해킹으로 피해를 볼 경우 운전자 책임으로 처리하지 않고 보험금이 지급된다.

도쿄해상은 세계 최초 플라잉카 보험과 일본 최초 자율주행차 보험을 선보였다.
도쿄해상은 세계 최초 플라잉카 보험과 일본 최초 자율주행차 보험을 선보였다. /위키피디아
도쿄해상은 인슈어테크(Insurtech·보험+기술)를 통해서도 수익 창출에 나서고 있다. 먼저 AI(인공지능) 인슈어테크. 도쿄해상은 고객 차량에 카메라 등을 장착해 도로 주변의 위험 요인, 운전자 상태, 날씨, 교통 상황을 수집하고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한다. 사고가 나면 자동으로 사고 접수가 되고 구급차가 달려온다. AI로 사고 원인 등 분석까지 가능하다.

일본 통계청에 따르면 일본은 하루에도 여러 번 지진이 일어난다. 도쿄해상은 지진 관련 인슈어테크도 제공한다. 지진이 발생하면 드론과 위성을 활용해 피해 규모를 파악하고 피해 지역 고객들에게 보험금을 지급한다. 올 7월에는 미국 IT업체 사이트콜과 협약을 맺고, 사용자가 피해 사진을 웹사이트에 올리면 보험사가 바로 사고나 재해로 인한 건물 피해를 사진 혹은 영상으로 공유하면서 피해 규모를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를 도입했다.

도쿄해상은 지난해 11월에는 일본전신전화(NTT) 자회사인 IT 업체 NTT데이터와 함께 블록체인 기반 해상화물 보험금 지급 실험에 성공했다. 보험금 신청에 필요한 정보가 세계 각지의 참여 회사 간에 실시간으로 공유된다. 기존 해상보험의 보험금 신청 절차가 일반 문서 등으로 주고받으며 이뤄졌던 것을 감안하면 블록체인이 신청 절차에 걸리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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