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19.09.06 03:00
세계는 지금 '파괴적 혁신' 중

혁신은 종종 시장의 기존 참여자에게 파괴적 충격을 준다. 어떤 요인이 시장에 파괴적 혁신을 가져올까. 또 미래에 영향을 주는 메가트렌드일까. 세계의 변화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기술의 발전(technology), 글로벌화(globalization), 인구학적 변화(demographics) 등 세 가지 요인에 기인해 분석해 보자.
일자리 측면에서 볼 때 자동화·무인화는 현대 블루칼라 노동자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디지털 혁신은 그 이상이다. 웹 개발자, UI디자이너 같은 직업은 정보화 혁명 초기에 예측하지 못한 직업이다. 현재 각 기업 현장에서 일어나고 있는 스마트 기술 도입을 통한 사업 모델 혁신은 노동시장을 진화시키고 있다. 그 결과 중 하나는 '일의 해체(unbundling)'다. 과거 하나의 일로 묶여 있던 것들이 과제 단위로 분해되고, 각 과제 역시 최적화된 방식으로 수행된다. 개별 과제로 해체된 일은 공유 플랫폼을 통한 긱 경제(gig economy), AI·로봇이 주도하는 기계 경제로 진화하고 있다.
미래의 도시화는 환경오염, 에너지 부족, 교통 혼잡 등 지속 가능성 문제를 해결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사물인터넷(IoT)을 통해 연결된 센서는 도시 곳곳 데이터를 수집해 기존에는 제거할 수 없었던 낭비를 없앤다.
Q1. 일의 해체는 언제 어떤 식으로 나타날까.
"긱 경제가 바로 일의 해체로 인해 나타나는 현상이다. 프리랜서 플랫폼으로 대표되는 긱 경제는 이미 우리 일상에 깊이 침투해 있다. 우버(Uber), 리프트(Lyft) 등 글로벌 공유 경제 플랫폼이 시사하는 바는 뚜렷하다. 이들은 스스로를 '차량 공유(car-sharing)' 서비스가 아니라 '승차 공유(ride-sharing)' '승차 호출(ride-hailing)' 서비스로 자리매김한다. 즉, 내구재인 차량만 공유하는 것이 아니라 서비스를 이용하는 승객이 이용하는 경로의 기사의 일자리까지 공유한다는 점을 시사한다.
현재 프리랜서 플랫폼은 다양한 고숙련 전문직까지 자유롭게 거래되는 형태로 발전했다. 미국의 일자리 공유 플랫폼 업워크(Upwork)는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머신러닝 개발자 등 고숙련 전문직까지 포괄한다. 특히 기업들에 검증된 전문직 후보를 제공하기 위해 자체적인 평가 시스템을 활용한다. 기업들이 신뢰할 수 있는 인력 후보군과 심사 시스템이 정착됨에 따라 현재 삼성, GE 등 기업들이 연평균 3만여개 프로젝트를 업로드해 이용하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
일자리 측면에서 볼 때 자동화·무인화는 현대 블루칼라 노동자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디지털 혁신은 그 이상이다. 웹 개발자, UI디자이너 같은 직업은 정보화 혁명 초기에 예측하지 못한 직업이다. 현재 각 기업 현장에서 일어나고 있는 스마트 기술 도입을 통한 사업 모델 혁신은 노동시장을 진화시키고 있다. 그 결과 중 하나는 '일의 해체(unbundling)'다. 과거 하나의 일로 묶여 있던 것들이 과제 단위로 분해되고, 각 과제 역시 최적화된 방식으로 수행된다. 개별 과제로 해체된 일은 공유 플랫폼을 통한 긱 경제(gig economy), AI·로봇이 주도하는 기계 경제로 진화하고 있다.
미래의 도시화는 환경오염, 에너지 부족, 교통 혼잡 등 지속 가능성 문제를 해결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사물인터넷(IoT)을 통해 연결된 센서는 도시 곳곳 데이터를 수집해 기존에는 제거할 수 없었던 낭비를 없앤다.
Q1. 일의 해체는 언제 어떤 식으로 나타날까.
"긱 경제가 바로 일의 해체로 인해 나타나는 현상이다. 프리랜서 플랫폼으로 대표되는 긱 경제는 이미 우리 일상에 깊이 침투해 있다. 우버(Uber), 리프트(Lyft) 등 글로벌 공유 경제 플랫폼이 시사하는 바는 뚜렷하다. 이들은 스스로를 '차량 공유(car-sharing)' 서비스가 아니라 '승차 공유(ride-sharing)' '승차 호출(ride-hailing)' 서비스로 자리매김한다. 즉, 내구재인 차량만 공유하는 것이 아니라 서비스를 이용하는 승객이 이용하는 경로의 기사의 일자리까지 공유한다는 점을 시사한다.
현재 프리랜서 플랫폼은 다양한 고숙련 전문직까지 자유롭게 거래되는 형태로 발전했다. 미국의 일자리 공유 플랫폼 업워크(Upwork)는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머신러닝 개발자 등 고숙련 전문직까지 포괄한다. 특히 기업들에 검증된 전문직 후보를 제공하기 위해 자체적인 평가 시스템을 활용한다. 기업들이 신뢰할 수 있는 인력 후보군과 심사 시스템이 정착됨에 따라 현재 삼성, GE 등 기업들이 연평균 3만여개 프로젝트를 업로드해 이용하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

Q2. 일자리의 디지털화는 디지털 기업 위주로 나타날까.
"아니다. 기업의 제품 판매, 유통 등 모든 비즈니스 영역에서 디지털 기술이 적용되는 분야가 늘어남에 따라 기업 인력에서 디지털 전문 인력이 차지하는 비중은 점점 늘어나고 있다. 1960년 창업한 피자 체인 도미노피자는 방문, 전화 주문 등 아날로그 채널 판매를 줄이고 인터넷, 앱, 스마트 스피커 등 디지털 채널 판매를 늘렸다. 그 결과 전체 본사 인력의 절반 정도가 디지털 전문가로 채워졌다. 고숙련 전문 업종 역시 마찬가지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주식 트레이더는 2000년대 초반 600명이 넘었지만, 2018년 2명까지 줄였다. 이들의 일자리를 없앤 건 알고리즘 기반 자동 거래 소프트웨어다. 골드만삭스 외환 거래 부서에서는 딜러 4명이 하던 일을 컴퓨터 엔지니어 1명이 대신한다. 이 엔지니어가 하는 일은 외환 선물 시장의 변화에 따라 기존 딜러들의 거래 방식을 모사하는 알고리즘을 짜는 것이다."
Q3. AI는 인간을 돕는 역할에 그칠까.
"유니레버 등 50개 이상 기업에 AI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미국 하이어뷰(HireVue) 프로그램은 AI가 직접 지원자에게 질문하고 답변을 받는 면접을 진행하는데, 면접 과정 중 AI는 답변뿐 아니라 지원자 표정이나 언어 선택까지 알고리즘에 따라 평가한다. 하이어뷰 서비스를 이용한 힐튼호텔은 기존 6주 걸리던 채용 기간을 5일로 단축했다.
아마존은 AI가 직접적으로 직원의 성과를 평가하고 경고, 해고하는 모니터링 시스템을 활용하고 있다. 물류센터에 도입된 'AI 성과 측정기' 센서를 통해 근로자의 생산성, 목표량 달성 정도, 근태, 심지어 화장실 가는 시간까지 정확히 측정한다. 평가 결과에 따라 인사 담당자에게 실시간으로 '경고' '해고' 권고를 한다. 아마존은 2017~2018년간 볼티모어 물류센터에서 총 2500여명 중 30여명에 달하는 근로자들을 이런 측정 방법을 통해 해고했다. 이제는 AI 보스가 직원을 채용·평가하며 심지어 해고함에 따라 업무 환경 자체가 근본적으로 변화될 것이다."
Q4. 도시 교통서비스는 어떻게 될까.
"미국은 일부 대도시를 제외하고는 대중교통이 발달돼 있지 않다. 대부분 개인 차량으로 교통을 해결하기 때문에 차량 보유율이 떨어질 경우 이동 문제가 심각해진다. 오하이오주 콜럼버스는 미국 중소 도시에서 차량 보유율 하락으로 인해 일어날 수 있는 모든 문제를 다 갖추고 있었다. 차가 없어 직장이나 병원에 가는 시간이 오래 걸렸다. 특히 병원 접근성이 낮아 영·유아 사망률이 미국 평균 대비 4배나 됐다.
콜럼버스시가 2017년부터 미국 정부가 주도하는 스마트시티 시범 도시에 선정되면서 변화하기 시작했다. '콜럼버스 커넥티드 교통네트워크'를 통해 도시 내 대중교통 위치 정보와 사용 인원 등을 공유해 최적화에 나섰다. 또 공유 차량, 스마트 제어 신호등 등을 도입, 도시 전반에 스마트 모빌리티를 구축했다. 디지털 인프라를 적용해 가장 적은 자원으로 최고의 교통 효율을 창출하고자 시도하고 있다."
Q5. 개인의 생활 방식도 바뀔까.
"세계 각 지역의 중소 도시들은 정부, 기업, 주민이 함께 참여하는 PPPP(Public-Private-People Partnership) 프로젝트를 통해 주민들의 생활에 밀접한 영역까지 혁신을 이뤄내고 있다. 칼라사타마는 핀란드 헬싱키 인근 낙후 지역으로 거주민이 거의 없는 버려진 항구 도시였다. 그러나 헬싱키가 '스마트 칼라사타마' 계획을 추진함에 따라 이 도시는 주민들의 생활 방식을 혁신하는 스마트 위성도시로 자리매김했다. 도시의 가장 큰 특징으로는 혁신 클럽(Innovation club)이라는 자생 조직이다. 200여명의 민관학(民官學)을 비롯한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수시로 모여 도시 혁신 방향에 대해 아이디어 수집부터 적용 실험에 이르기까지 실행에 참여하는 협의체다. 일례로 칼라사타마는 지하 파이프라인으로 쓰레기를 수거·운송하는 중앙 집중식 폐기물 서비스를 출범하였는데, 아이디어 수집 단계부터 기업과 주민이 함께 참여했다."
"아니다. 기업의 제품 판매, 유통 등 모든 비즈니스 영역에서 디지털 기술이 적용되는 분야가 늘어남에 따라 기업 인력에서 디지털 전문 인력이 차지하는 비중은 점점 늘어나고 있다. 1960년 창업한 피자 체인 도미노피자는 방문, 전화 주문 등 아날로그 채널 판매를 줄이고 인터넷, 앱, 스마트 스피커 등 디지털 채널 판매를 늘렸다. 그 결과 전체 본사 인력의 절반 정도가 디지털 전문가로 채워졌다. 고숙련 전문 업종 역시 마찬가지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주식 트레이더는 2000년대 초반 600명이 넘었지만, 2018년 2명까지 줄였다. 이들의 일자리를 없앤 건 알고리즘 기반 자동 거래 소프트웨어다. 골드만삭스 외환 거래 부서에서는 딜러 4명이 하던 일을 컴퓨터 엔지니어 1명이 대신한다. 이 엔지니어가 하는 일은 외환 선물 시장의 변화에 따라 기존 딜러들의 거래 방식을 모사하는 알고리즘을 짜는 것이다."
Q3. AI는 인간을 돕는 역할에 그칠까.
"유니레버 등 50개 이상 기업에 AI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미국 하이어뷰(HireVue) 프로그램은 AI가 직접 지원자에게 질문하고 답변을 받는 면접을 진행하는데, 면접 과정 중 AI는 답변뿐 아니라 지원자 표정이나 언어 선택까지 알고리즘에 따라 평가한다. 하이어뷰 서비스를 이용한 힐튼호텔은 기존 6주 걸리던 채용 기간을 5일로 단축했다.
아마존은 AI가 직접적으로 직원의 성과를 평가하고 경고, 해고하는 모니터링 시스템을 활용하고 있다. 물류센터에 도입된 'AI 성과 측정기' 센서를 통해 근로자의 생산성, 목표량 달성 정도, 근태, 심지어 화장실 가는 시간까지 정확히 측정한다. 평가 결과에 따라 인사 담당자에게 실시간으로 '경고' '해고' 권고를 한다. 아마존은 2017~2018년간 볼티모어 물류센터에서 총 2500여명 중 30여명에 달하는 근로자들을 이런 측정 방법을 통해 해고했다. 이제는 AI 보스가 직원을 채용·평가하며 심지어 해고함에 따라 업무 환경 자체가 근본적으로 변화될 것이다."
Q4. 도시 교통서비스는 어떻게 될까.
"미국은 일부 대도시를 제외하고는 대중교통이 발달돼 있지 않다. 대부분 개인 차량으로 교통을 해결하기 때문에 차량 보유율이 떨어질 경우 이동 문제가 심각해진다. 오하이오주 콜럼버스는 미국 중소 도시에서 차량 보유율 하락으로 인해 일어날 수 있는 모든 문제를 다 갖추고 있었다. 차가 없어 직장이나 병원에 가는 시간이 오래 걸렸다. 특히 병원 접근성이 낮아 영·유아 사망률이 미국 평균 대비 4배나 됐다.
콜럼버스시가 2017년부터 미국 정부가 주도하는 스마트시티 시범 도시에 선정되면서 변화하기 시작했다. '콜럼버스 커넥티드 교통네트워크'를 통해 도시 내 대중교통 위치 정보와 사용 인원 등을 공유해 최적화에 나섰다. 또 공유 차량, 스마트 제어 신호등 등을 도입, 도시 전반에 스마트 모빌리티를 구축했다. 디지털 인프라를 적용해 가장 적은 자원으로 최고의 교통 효율을 창출하고자 시도하고 있다."
Q5. 개인의 생활 방식도 바뀔까.
"세계 각 지역의 중소 도시들은 정부, 기업, 주민이 함께 참여하는 PPPP(Public-Private-People Partnership) 프로젝트를 통해 주민들의 생활에 밀접한 영역까지 혁신을 이뤄내고 있다. 칼라사타마는 핀란드 헬싱키 인근 낙후 지역으로 거주민이 거의 없는 버려진 항구 도시였다. 그러나 헬싱키가 '스마트 칼라사타마' 계획을 추진함에 따라 이 도시는 주민들의 생활 방식을 혁신하는 스마트 위성도시로 자리매김했다. 도시의 가장 큰 특징으로는 혁신 클럽(Innovation club)이라는 자생 조직이다. 200여명의 민관학(民官學)을 비롯한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수시로 모여 도시 혁신 방향에 대해 아이디어 수집부터 적용 실험에 이르기까지 실행에 참여하는 협의체다. 일례로 칼라사타마는 지하 파이프라인으로 쓰레기를 수거·운송하는 중앙 집중식 폐기물 서비스를 출범하였는데, 아이디어 수집 단계부터 기업과 주민이 함께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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