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19.08.23 03:00
[Cover Story] 밀레니얼 세대 공략… 이렇게 하라
'트위치' 케빈 린 창업자

2011년 탄생한 게임 스트리밍 업체 트위치는 등장 때부터 밀레니얼 세대 사용자를 블랙홀처럼 빨아들여 주목받았다. 트위치는 자신이 게임하는 장면을 실시간 또는 녹화 화면으로 대중과 공유하는 동영상 플랫폼이다. 게임 팬이 '스타크래프트'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리그 오브 레전드' 등 인기 게임을 즐기는 플레이 영상을 올려 다른 시청자와 대화를 나누는 '게임 라이브'가 핵심 콘텐츠다.
기성세대 눈에는 이해가 가지 않을 광경일지 모르지만, 트위치는 넷플릭스, 구글, 애플에 이어 넷째로 많은 인터넷 트래픽을 기록할 정도로 동영상 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트위치에 따르면 월간 이용자 수는 1억2000만명에 육박한다. 사용자 평균 연령은 25세, 1인당 평균 시청 시간은 90분이 넘는다.
기성세대 눈에는 이해가 가지 않을 광경일지 모르지만, 트위치는 넷플릭스, 구글, 애플에 이어 넷째로 많은 인터넷 트래픽을 기록할 정도로 동영상 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트위치에 따르면 월간 이용자 수는 1억2000만명에 육박한다. 사용자 평균 연령은 25세, 1인당 평균 시청 시간은 90분이 넘는다.

트위치 창업자 중 한 명이었던 케빈 린(Lin)은 'RISE' 테크기업 행사장에서 기자와 만나, 트위치가 밀레니얼 세대에게 인기를 끈 요인 중 하나로 '쌍방향' 소통 방식을 꼽았다. 그는 "트위치가 인기를 얻었던 가장 큰 요인 중 하나는 시청자와 동영상 제작자가 이모티콘을 보내거나 요청 사항을 알려주는 방식 등 실시간으로 피드백을 주고받았던 점"이라면서 "동영상 제작자가 일방적으로 콘텐츠를 만드는 게 아니라, 시청자와 함께 만들어간다는 느낌을 주는 게 밀레니얼 세대에게는 큰 매력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넷플릭스 등 영화 동영상은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문법으로 동영상을 제작하지만, 트위치에서는 정해진 시간도 규칙도 없다"고 했다.
시청자와 쌍방향 소통이 성공 비결
린은 동영상 제작자가 유명 영화배우와 달리 시청자와 더 밀착 관계를 맺고 있는 점도 성공 요인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그는 "상당수 밀레니얼 세대는 동영상을 시청하면서 더 깊은 유대 관계를 맺으면서 소통하기를 원한다"면서 "밀레니얼 세대가 열광하는 '유명인'의 문법은 기성세대와 확실히 차이점을 보인다"고 강조했다.
트위치는 밀레니얼·Z세대 사용자 중 대부분은 기존 TV 시청자에서 옮겨온 새로운 미디어 소비자층이라고 보고 있다. 그러나 트위치를 처음 접해본 기성세대는 종종 혼란에 빠진다. 다른 사람이 게임하는 것을 지켜보는 사람이 수백만명에 이른다는 점도 이해하기 어려운데, 이러한 행위에 광고와 협찬이 붙어 시장 규모도 불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린은 "쉽게 말해 요리사가 요리 채널을 보는 것, 혹은 운동선수가 스포츠 채널을 보는 것과 비슷한 이치"라며 "사람들은 자신이 좋아하거나 잘하는 것을 보기 마련"이라고 설명했다.
시청자와 쌍방향 소통이 성공 비결
린은 동영상 제작자가 유명 영화배우와 달리 시청자와 더 밀착 관계를 맺고 있는 점도 성공 요인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그는 "상당수 밀레니얼 세대는 동영상을 시청하면서 더 깊은 유대 관계를 맺으면서 소통하기를 원한다"면서 "밀레니얼 세대가 열광하는 '유명인'의 문법은 기성세대와 확실히 차이점을 보인다"고 강조했다.
트위치는 밀레니얼·Z세대 사용자 중 대부분은 기존 TV 시청자에서 옮겨온 새로운 미디어 소비자층이라고 보고 있다. 그러나 트위치를 처음 접해본 기성세대는 종종 혼란에 빠진다. 다른 사람이 게임하는 것을 지켜보는 사람이 수백만명에 이른다는 점도 이해하기 어려운데, 이러한 행위에 광고와 협찬이 붙어 시장 규모도 불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린은 "쉽게 말해 요리사가 요리 채널을 보는 것, 혹은 운동선수가 스포츠 채널을 보는 것과 비슷한 이치"라며 "사람들은 자신이 좋아하거나 잘하는 것을 보기 마련"이라고 설명했다.

게임 스트리밍 시장은 성장세가 가파른 '블루오션'으로 꼽히지만 이용자 커뮤니티를 폭넓게 구축해야 하기 때문에 진입 장벽이 높다. 잠재력을 간파했던 미국의 아마존은 2014년 구글과의 경쟁 끝에 이 회사를 9억7000만달러(약 9900억원)에 인수했다. 글로벌 기업 가운데선 유튜브와 트위치가 시장을 거의 양분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더우위 TV와 후야 TV 등이 선전 중이며, 최근엔 21세기폭스사도 '카페인'이라는 브랜드를 만들어 뛰어들었을 정도다. 국내에서는 아프리카 TV가 약 100만명의 이용자를 보유 중이지만, 영미권 이용자를 끌어들이는 데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많다.
트위치가 창업할 때부터 이러한 현상을 예측할 수 있었던 것은 아니다. 린은 "최근 젊은 층의 상당수가 e스포츠 등 게임 시청에 열광적이라는 점은 창업 당시에도 미처 깨닫지 못했던 놀라운 현상"이라면서 "처음에는 사실 동영상 플랫폼으로 시작했던 것이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꼴이 됐다"고 했다. 이어 그는 "e스포츠 시장 규모는 티켓 매출과 광고, 협찬 등을 토대로 추산해볼 때 2025년까지 400억달러로 커질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본 기사는 조선일보 위클리비즈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트위치가 창업할 때부터 이러한 현상을 예측할 수 있었던 것은 아니다. 린은 "최근 젊은 층의 상당수가 e스포츠 등 게임 시청에 열광적이라는 점은 창업 당시에도 미처 깨닫지 못했던 놀라운 현상"이라면서 "처음에는 사실 동영상 플랫폼으로 시작했던 것이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꼴이 됐다"고 했다. 이어 그는 "e스포츠 시장 규모는 티켓 매출과 광고, 협찬 등을 토대로 추산해볼 때 2025년까지 400억달러로 커질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본 기사는 조선일보 위클리비즈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Copyright ⓒ WEEKLY BIZ. All Rights Reserved
위클리비즈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