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두, 운전대·액셀러레이터·브레이크 없는 자율주행 버스 내놨다

입력 2019.08.09 10:38

중국 자율주행차 시장은 포니아이와 같은 스타트업뿐 아니라 바이두와 디디추싱 같은 대기업들도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올해 초 바이두는 진룽버스와 합작해 세계 최초로 첫 '레벨 4' 주행이 가능한 자율주행 버스를 선보였다. 이 자율주행 버스 안에는 운전대도, 액셀러레이터도, 브레이크도 없다. 길이 4.2m, 높이 2m의 버스 안에는 최대 9명까지 탑승이 가능하고, 약 1km 거리를 이동하는 데 7분가량 걸린다. 바이두는 이처럼 상용화가 가능한 자율주행 기술부터 먼저 출시 중이다. '아폴로 발레 파킹'(자동 주차) 역시 양산화될 수 있는 기술로 꼽힌다. 차량 소유자가 모바일 앱을 통해 차량을 원격으로 조종해 주차를 완료하거나 차량의 위치를 옮기도록 하는 것이다.

전통 자동차 기업은 IT 기업의 부상에 맞서 스타트업과 손을 잡고 중국 자율주행차 시장 진출을 모색 중이다. 중국 자율주행 스타트업 모멘타(Momenta)에 수십억달러 투자를 결정한 다임러가 대표적이다. 모멘타는 최근 중국 쑤저우 지방정부와 함께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추진 중이다.

물론, 독자 노선을 걷는 스타트업도 적지 않다. 가령, 중국 남부 선전에 기반을 둔 로드스타는 자체 자금 조달을 통해 기술력을 개발 중이다. 캘리포니아 등과 달리 도심 속 환경에서 자율주행 기술을 향상시키는 것이 특징이다. 오로지 중국 회사만이 중국의 교통 환경을 이해하고 이에 최적화된 자율주행 인공지능을 개발할 수 있다는 게 이들 스타트업의 주장이다.

상당수 업계 관계자와 전문가들은 고도의 자율주행이나 완전한 자율주행 차량의 상업화는 10년이 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기술적인 문제 외에도 복잡한 테스트 실행과 지방정부마다 제각각인 법률 규제 등 난제가 얽혀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빌 루소 오토모빌리티 대표는 "지금까지는 미국이 기술력 측면에서는 앞서고 있으나 2030년에는 지금하고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 펼쳐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자율주행차 시장 규모는 2020년 1890억달러(약 224조원)에서 2035년 1조1520억달러(약 1370조원)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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