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LY BIZ] 음식배달업체 우버이츠와 식당들의 긴장 관계

    • 알렉스 웹 블룸버그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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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4.26 03:00

      [WEEKLY BIZ Column]

      알렉스 웹 블룸버그 칼럼니스트
      런던의 식당 경영자들은 우버이츠·딜리버루 같은 음식 배달 업체 직원을 '헬멧 헤드(head)'라고 부른다. 식당 문간에 헬멧을 쓴 배달원들이 주문 넣은 음식을 기다리며 모여있는 장면은 이제 흔하다. 이런 음식 배달 회사들은 식당 업계를 쥐어짜고 있다. 이 앱들을 통한 식사 주문 증가가 식당 수익에 상당한 압력을 가하기 때문이다. 기업 상장을 앞둔 우버에 이 문제는 큰 도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에게 더 높은 수익을 약속하기 위해 식당에서 더 많은 것을 빼앗아야 할지도 모르는 까닭이다.

      우버이츠는 지금까지 굉장히 잘해왔다. 지난해 매출은 15억달러로, 전년 대비 거의 세 배 늘었다. 하지만 식당 업계가 좋아할 소식은 아니다. 음식 배달 플랫폼은 식당의 매출 성장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수익에는 악영향을 끼쳤기 때문이다. 첫째로, 고객들이 음식 배달 앱을 이용할 경우 식당에서 먹을 때보다 술이나 음료를 살 가능성이 낮다. 일반적으로 음료는 인건비가 적게 들어가 식당에 높은 마진을 남긴다. 음료 주문이 줄면 식당은 수익을 희생할 수밖에 없다. 둘째로, 배달 업체에 수수료를 줘야 한다. 컨설턴트 업체 딜룸에 따르면 수수료가 마진의 최대 35%까지 차지할 수 있다고 한다. 식당의 평판 관리가 어려워진다는 단점도 있다. 배달원에게 음식을 건넨 이후부터는 음식 상태를 관리할 수 없다. 배달업체가 잘못해도 보복에 시달리는 건 대개 식당이다. 이런 단점이 커질 경우 식당은 점차 배달 서비스 이용을 중단할 수 있다. 식당을 잃는 것은 우버이츠의 사업에 큰 위험이 될 것이다.

      시카고에 기반을 둔 플랫폼 기업 그룹온은 불길한 미래를 보여주는 한 사례다. 그룹온은 특별 할인을 제공하는 식당들을 4800만 회원에게 홍보해주고 식당에서 수수료를 받았다. 식당 매출은 성장했지만 이윤은 떨어졌다. 그룹온은 2011년 기업 공개 이후 몇 달간 시가총액이 160억달러에 달했지만 이후 서비스를 이용하는 식당이 급감하면서 시총도 20억달러로 쪼그라들었다.

      우버이츠는 지난해 말 기준 고객을 1500만명 확보했으며, 고객들이 우버이츠를 통해 지출한 금액은 작년 79억달러를 기록했다. 올해는 1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우버이츠는 전망한다. 그러나 식당과 긴장 관계가 된 조짐은 이미 나타나고 있는 것일지 모른다. 향후 성장세에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면 투자자들도 미리 알 수 있어야 한다. 우버이츠가 그들의 사업을 지속 가능하게 하려면 합리적 수익을 올리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