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LY BIZ] 차량 공유 업체들은 사고 통계를 공개하라

    • 팀 쿨판 블룸버그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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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1.25 03:00

      [WEEKLY BIZ Column]

      팀 쿨판 블룸버그 칼럼니스트
      팀 쿨판 블룸버그 칼럼니스트
      내 동료 중 한 명이 작년 3월 싱가포르에서 차량 공유 서비스인 그랩 차량을 이용하다 사고를 당해 척추 골절을 입었다. 저널리스트인 그녀의 이야기가 1월 19일자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에 실리자 차량 공유 서비스 업체의 경영진과 규제 기관 그리고 고객들의 잠재의식 속에만 있었던 한 가지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바로 차량 공유 서비스의 안전성에 대한 문제이다.

      대표적인 업체 우버는 이렇게 주장한다. '전통적인 택시 운전자들이 승객을 실어나르는 서비스를 독점해서는 안 되며, 소비자들은 차량 공유 서비스를 통해 더 저렴한 가격에 더 많은 선택권을 가질 자격이 있다'고. 물론 설득력 있는 주장이다.

      그러나 택시에 비해 차량 공유가 덜 안전하다는 평판이 나오고 있는 것도 무시할 수 없다. 차량 공유 서비스가 시작된 대부분의 나라에서 일반 운전자들은 자격 취득에 택시 운전자에 비해 느슨한 기준을 적용받는 것이 사실이다. 싱가포르에선 일반인이 면허를 따기 위해서 10시간의 연습 시간만 이수하면 된다.

      차량 공유 서비스가 교통안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들도 나오고 있다. 미국 웨스턴캐롤라이나대학의 앤절라 딜스 교수 등은 2017년 논문에서 우버가 도입된 뒤 음주 운전과 치명적으로 위험한 교통사고 발생률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시카고대학과 라이스대학 연구팀은 작년 발간한 논문에서 사망 사고를 포함해 치명적인 교통사고 횟수가 3% 증가한 것이 차량 공유 서비스의 도입과 관련이 있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교통안전뿐만 아니다. 인도와 중국 등 여러 나라에서 공유 차량 기사의 폭행 및 성폭행 사건들도 보고되고 있다.

      차량 공유 기업들이 서비스의 안전성을 입증하고 이를 더욱 향상시키기를 원한다면 자기 회사의 교통사고 자료를 정기적으로 발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는 경영진이 더 큰 책임을 지고 서비스를 운영할 수 있도록 압박할 것이다. 상장 회사가 정기적으로 재무 결과를 주주들에게 보고함으로써 경영진이 성과를 개선하도록 장려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반갑게도 차량 공유 서비스 업체 그랩은 올해부터 보다 적극적으로 이러한 정보를 공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바람직한 변화가 될 것이다.

      항공 산업의 경우 공동의 데이터베이스를 만들어 사고 데이터를 축적하고 발표하고 있다. 이는 항공사들이 안전성을 개선하는 데 협력할 수 있게 했을 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은 항공기 이용의 안전성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만들었다. 대부분의 사람은 항공기보다 차량을 이용하는 시간이 더 많다. 교통사고 자료 공개는 우리가 차량 공유 산업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만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