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LY BIZ] 넥슨 출신 공동창업자 "동남아서 시작돼 영미권으로 인기 확산"

    • 0

    입력 2019.01.25 03:00

      스마트스터디는 게입업체 넥슨에서 동고동락했던 김민석 현 대표와 이승규 CFO가 공동창업했다. 김민석 대표는 삼성출판사 김진용 대표 아들이기도 하다.

      이승규 이사는 프리챌과 넥슨을 비롯한 게임업체에서 마케팅을 담당했다. 그는 "20년 이상 콘텐츠 비즈니스를 하다 보니 일단 '많이 만들어야 한다'는 점을 깨닫게 됐다"면서 "자동차는 학교차, 경찰차, 소방차 등 10여개, 공룡은 티렉스, 랩터 등 10여개, 그렇게 다양하게 만들다 보면 아이들이 열광하는 게 나온다"고 말했다.

      창업을 해야겠다는 생각은 스마트폰 시대가 되면서였다. "문득, ' 이제 아이들 교육도 스마트폰으로 하는 시대가 오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김민석 대표를 설득했죠." 처음엔 아직 스마트폰 교육에 대한 학부모들 거부감 때문에 안착이 쉽지 않았다. 2010년 회사를 세웠는데 5년간은 수익이 미미했다. 그러다 음악이 가장 아이들에겐 친숙한 접근 통로이고 뮤직비디오로 콘텐츠를 전달하면 확장성이 있겠다 싶어 핑크퐁 뮤직비디오를 만들어 서비스했다. 물론 스마트폰에서 보기 쉽다는 점도 감안했다. 그게 대박을 터뜨린 것이다.

      "아이들은 음악을 듣고 춤추는 데 익숙하죠. 음악에서 캐릭터, 가사, 율동까지 커버하도록 만든 게 성공 이유 같아요." 핑크퐁 뮤직비디오는 노래가 진행될수록 악기가 계속 추가된다. 이런 상승구조도 재미를 부르는 요인 중 하나다.

      브랜드를 인식시키는 장치도 고안했다. 핑크퐁은 분홍 여우 캐릭터로 브랜드를 상징하는 아이콘이다. 핑크퐁 관련 동영상엔 시작할 때 8초짜리 핑크퐁 브랜드 소개 영상이 꼭 나온다. 유니버설 스튜디오에서 만든 영화 도입부엔 항상 지구가 등장하고, 픽사는 스탠드가 통통 튀어나오는 것과 같은 발상이다. 그런 의미에서 핑크퐁 브랜드는 보는 사람에겐 이제 익숙하게 각인됐다. 새로운 비즈니스 출발점이다.

      사실 2015년 나온 '상어가족'은 2017년 8월을 기점으로 글로벌 유행으로 퍼졌다. 그전엔 유튜브를 통해 국지적인 인기만 끌다 당시 인도네시아 TV에서 영화배우가 출연해 이를 소개하고 소셜미디어에 올리자 이 반응이 인근 필리핀과 말레이시아로 번졌고, 영어권 나라였던 두 나라에서 다시 영국·미국으로 확산된 것이다. 이 이사는 "바로 다음 날 직원 2명을 인도네시아로 보내 이게 스마트스터디에서 만든 거란 걸 알리고 한국 콘텐츠라는 걸 홍보하면서 점점 반응이 더 좋아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