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LY BIZ] 이탈리아, 공인 건축가 15만명… 독일 제치고 압도적 유럽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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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12.28 03:00

      패션 산업에서 프랑스·스페인 등 이웃 유럽 국가들과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는 이탈리아는 건축 분야에서만큼은 독보적인 기반을 자랑한다. 유럽건축가협회(ACE) 집계에 따르면 자격증을 보유한 이탈리아인 건축가 수는 2016년 기준 15만7000명. 유럽연합(EU) 내 1위이며, 2위 독일(10만9200명)의 1.5배에 달한다. 유럽 내 공인 건축가 4명 중 1명은 이탈리아 국적자일 정도다. 건축·디자인 격전지인 뉴욕·파리·도쿄 등 대도시 유명 미술관이나 랜드마크 건물을 설계한 이 중 상당수가 이탈리아 출신이다.

      이탈리아 건축가들 두드러진 특징 중 하나는 건축 외에도 산업디자인, 공학, 도시계획 등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며 활동하는 거장들이 즐비하다는 점이다. 이탈리아의 '디자인 대부' 알레산드로 멘디니(Mendini·87)는 총천연색 안락의자인 '프루스트 지오메트리카', 알록달록한 옷을 입은 사람처럼 디자인한 와인 오프너 '안나G' 시리즈 등을 통해 '20세기 디자인의 아이콘'이란 수식어까지 얻었다. 본류는 건축이다. 네덜란드 흐로닝언미술관, 히로시마 파라다이스 타워 등이 그의 손을 거쳤다.

      건축가 겸 공학자 렌초 피아노(Piano·81)는 뉴욕 휘트니미술관과 뉴욕타임스 본사, 프랑스 파리 퐁피두센터 등을 설계했다. 일본 오사카 간사이국제공항 신축, 독일 베를린 최중심부인 포츠다머플라츠 재건 프로젝트 역시 그의 솜씨다.

      스테파노 보에리(Boeri·62)는 도시계획 전문가로도 활동하는 건축가다. 이탈리아 밀라노를 비롯해 스위스 로잔, 세계 여러 도시에 지어 올린 '수직 숲(Bosco Verticale)'이 대표 프로젝트다. 장쑤성 난징(南京)시에도 수직 숲을 짓는 한편 오는 2020년 완공을 목표로 광시좡족자치구 류저우(柳州)시에 건설 중인 '포레스트 시티'를 설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