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LY BIZ] 美 "경제 약탈"… 中 "국제적으로 큰 호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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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12.28 03:00

      中내부에서도 우려 "차관 회수 못할 수도"

      일대일로 참여국들의 중국 빚
      일대일로 사업을 둘러싼 중국 내부와 외부 기류는 정반대다. 중국은 일대일로 출범 5주년을 앞둔 지난 8월 관영지들을 앞세워 일대일로 성과를 대대적으로 선전했다. 5년간 100여 개 국가·국제기구와 협정을 맺었으며, 올 1~7월 일대일로 참여국과 중국 수출입 규모가 11.3% 증가했고, 참여국 80여 곳에서 일자리 24만여 개를 창출했다는 점을 부각했다. 신화통신은 "일대일로가 국제적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면서 "전 세계 국가의 꿈을 하나로 통합하는 프로젝트"라고 치켜세웠다.

      반면 국제 사회 여론은 자못 다르다. 지난 10월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멕시코와 파나마 순방 중에 중남미 국가들을 향해 중국 '경제 약탈'을 경계하라고 경고했다. 그는 "중국이 일대일로로 큰돈을 제공하지만 여러 추가 조건으로 인해 국민이 2, 5년 혹은 10년 뒤에 끔찍한 상황에 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지난달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포럼 연설에서 일대일로 프로젝트가 협력 국가들을 '부채의 바다'에 빠뜨린다고 비난했다.

      중국 속내에 대한 의구심도 커졌다. 러시아의 중앙아시아 전문가 쿨도르프는 "중국은 돈을 뿌리고 빌려주는 방식으로 중앙아시아에 거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일대일로를 통해 중앙아시아에 안정적인 후방을 세우려는 것"이라고 했다. 미 사우스캐롤라이나대 셰텐 교수는 "아프리카 등 국가에 영향력을 강화해 그들이 나중에 유엔이나 국제인권기구에서 중국을 지원하게 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물론 강하게 부인한다. 하지만 중국 내부에서도 참여국들 상환 능력이 보증되지 않는 차관을 제공하는 것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이강 행장은 지난 4월 일대일로와 관련, "투자와 융자의 지속 가능성을 보증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후샤오롄 중국 수출입은행 회장도 "현재 신흥국들 환율이 큰 폭으로 요동치는 등 형세가 불안정하기 때문에 일대일로 관련국들 융자 회수에 어려움이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