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LY BIZ] 美 연방 하원의장, 부통령 이어 대통령 승계 서열 2위… 정부 모든 '돈줄' 장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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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12.28 03:00

      미국 연방 하원의장은 대통령 유고 때 부통령에 이어 승계 서열 2위다. 하원의장은 또 하원에서의 입법 의제를 주도하고, 입법 절차를 통제한다. 그러나 그의 진정한 힘은 '돈줄' 장악에서 나온다. 트럼프 행정부 들어 세 번째 맞은 미 연방정부 셧다운 사태에서 드러났듯이, 미 헌법에 따라 연방정부의 모든 지출을 정하는 예산과 과세 등의 재정정책 입법은 하원에서 시작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내년 1월 3일 들어서는 제116대 미 의회에서 민주당이 장악한 하원의장과 상임위 위원장들은 공화당이 다수인 상원이나 트럼프 백악관에 막강한 견제의 균형추(counterweight)가 된다. 일부에선 더 잦은 연방정부 '셧다운'을 예고하기도 한다.

      또 낸시 펠로시 의장이 이끄는 민주당 하원은 트럼프와 대통령 일가(一家)를 둘러싼 의혹, 대선 때 트럼프·러시아 '공모' 가능성 수사, 트럼프 행정부의 활동에 대해 훨씬 날카롭게 감시하며 부딪칠 것이다. 하원의장의 이런 권력이 결코 보장된 게 아니란 것은, 역설적으로 지난 2년간 백악관과 의회를 장악한 공화당 소속이었던 폴 라이언 하원의장이 보여줬다. 그는 '프리덤 코커스' 같은 당내 초강경파 의원들과 트럼프의 변덕 심한 리더십에 밀려 거의 존재감이 없었다.

      물론 펠로시에겐 이런 우려가 없다. 그는 권력은 남들이 그 권력을 보는 평판에 있다는 걸을 잘 알며, 이를 지키기 위해 가용수단을 풀가동할 것이다. 하원의장의 임기는 2년이며, 미 역사상 54명의 의장이 있었다. 민주당 원내대표인 펠로시의 연봉은 19만3400달러였지만, 하원의장이 되면 22만3500달러(약 2억5150만원)로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