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년 입사한 풍산맨 "미래戰 대비 탄약 개발중"

입력 2018.12.28 03:00

박우동 풍산 대표이사

박우동 풍산 대표이사
박우동 풍산 대표이사 사장(67)은 풍산 방산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대표적인 풍산맨이다. 1976년 입사해 풍산 방산기술연구소장, 풍산 안강·부산사업장 통합 대표, 풍산 방산총괄 대표를 거쳐 지난해 방산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민수와 방산을 아우르는 풍산 사장에 취임했다. 박 사장으로부터 풍산의 미래 비전 등에 대한 얘기를 들어봤다.

―풍산만이 갖는 강점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풍산은 탄약의 원소재부터 최종 제품 생산까지 '일관 생산 체제'를 바탕으로 철저한 품질을 지향하면서 경쟁력 있는 가격, 차질없는 생산과 정확한 납기를 지켜나가고 있다. 탄약은 많은 부품으로 구성돼 그 부품들의 품질과 공급의 안정성이 보장돼야 한다. 풍산의 생산 체제는 대량생산뿐만 아니라 소량 다품종 탄약의 수요에도 즉시 대응할 수 있다."

―방산업체 최초로 도입한 종합생산보전활동(TPM)에 대한 자부심이 큰 것 같은데.

"TPM은 전 직원이 본인의 업무 외에 교육과 연구까지 해야 하므로 시행 초기엔 노조의 저항도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TPM을 통해 기업의 물량이 늘어나고, 직원들은 잔업으로 수입이 증대되며, 노동 환경도 스스로 개선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큰 환영을 받고 있다. TPM은 지속적인 매출 성장과 수출 확대의 원동력이다."

―기존 탄약 분야 이외에 4차 산업혁명 기술 분야 등 신사업 진출 계획은 없는가.

"정보통신 기술의 발전에 따라 탄약 분야에서도 기술 고도화, 지능화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 탄약에 활용할 수 있는 위치 정보, 위성 항법 기술, 영상 정보를 통한 정밀도 향상 등 정보통신 기술과 접목된 탄약의 개발이 앞으로도 기대되고 있다. 현재 개발 중인 대표적인 첨단 탄약은 '관측탄'이다. 또 위성·관성 항법 장치를 활용해 155㎜ 곡사포와 127㎜ 함포의 획기적인 사거리 증대와 정확도 향상, 우회 타격을 가능케 할 '활공유도 곡사포탄' 등 미래 전장을 주도할 탄약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앞으로 50년에 대한 구상은.

"풍산이 100년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선 모든 사업 분야에서 1등 제품을 만들어낼 수 있는 글로벌 일류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야 한다. 시장을 창조하고 선도하는 기업이 돼야 한다. 이를 위해 시장점유율이나 제품, 매출 같은 외형적 측면뿐만 아니라 풍산이 세계 최고라 여길 수 있는 무형의 가치도 함께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높은 제품 품질과 적정한 수출 비중, 안정적 노사 관계 등 지난 50년간 닦아온 탄탄한 기반을 바탕으로 세계 일류 기업을 만들어 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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