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LY BIZ] 고객 수 감소에 고전하는 네이버 계열사 '라인'

    • 팀 쿨판 블룸버그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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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11.30 03:00

      팀 쿨판 블룸버그 칼럼니스트
      한국 네이버 계열사인 일본 메신저 회사 라인 투자자들은 그동안 '희소식'에 목말라 있었다. 최근 라인이 중국 텐센트와 제휴를 맺었다는 소식이 나오자 라인 주가는 2년 만에 최고 폭으로 상승했다. 라인은 "텐센트 위챗페이 사용자들도 일본 내 라인페이 가맹점에서 결제가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일본 미즈호파이낸셜그룹과 손잡고 2020년 인터넷 은행을 출범한다는 계획도 공개됐다. 이후 라인 주가는 17% 상승했다. 그러나 9월 이후 하락한 주가의 3분의 1 정도 만회한 것에 불과하다.

      블룸버그는 텐센트와 제휴가 라인에 이익이 될 것이라는 전망에 찬물을 끼얹었다. "일본에 온 중국인 관광객 소비를 진작하는 데는 도움을 줄 수 있겠지만 이미 일본에서는 알리바바 알리페이 사용이 가능하다"고 지적한 것이다.

      실제로 텐센트와 협력이 라인의 최근 하락세를 바꾸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미즈호파이낸셜그룹과 제휴도 마찬가지다. 라인 핵심 사업인 메신저 서비스가 위축되고 있기 때문이다. 9월 말 기준 라인의 주요 4개국 회원 수는 1년 전보다 300만명 줄었다. 반면 텐센트 위챗은 이미 '골리앗'임에도 불구하고 같은 기간 사용자 수가 1억250만명 늘어났다. 물론 위챗이 중국을 거의 독점하고 있는 것과 달리 라인은 중국에서 고전하고 있다.

      그렇다면 아시아에서 셋째 큰 나라인 인도네시아에선 잘하고 있을까? 그렇지 않다. 라인 메신저 사용자는 1년 만에 37% 줄어 2200만명에 그치고 있다. 다케시 이데자와 라인 CEO는 "타 업종과 비교할 수 없이 높은 사용자와 연결성을 바탕으로 금융 서비스에서 압도적 우위를 차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인도네시아의 경우 이 고객과 연결성이 끊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메신저 서비스와 게임, 음악 등 콘텐츠 이용량이 줄고 있는 게 그 증거다. 이로 인한 손실을 광고 수익으로 보전하기 위해 라인 앱 내 광고를 늘리고 있다. 일본 시장에 대한 의존도도 높아지고 있다.

      라인은 텐센트로부터 전략 측면에서 교훈을 얻을 수 있다. 텐센트는 모든 서비스에 있어서 사용자 기반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다. 회원들이 너무 많은 광고에 짜증을 내고 흥미를 잃지 않도록 텐센트가 얼마나 주의를 기울이는지 보라. 이에 비해 라인은 불필요한 광고가 많아 악명을 얻고 있다. 이런 단점은 수많은 잠재적 고객을 위챗 등 경쟁사로 이탈시키고 있다. 텐센트와 미즈호파이낸셜그룹과 협력이 이러한 라인 하락세를 반전시킬 정도로 호재는 아닐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