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LY BIZ] 글로벌 외식 배달시장 올해 39조원, 2030년엔 400조원 예상… 미래에 부엌은 사라질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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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11.16 03:00

      앞으로 글로벌 외식 산업은 배달을 중심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스위스 투자은행 UBS는 '이제 부엌은 사라졌나?'라는 제목의 리포트에서 올해 글로벌 음식 배달 시장 규모가 매출액 기준 약 350억달러(39조2000억원)에 달하며, 연 20%씩 성장해 2030년에는 3650억달러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스마트폰에 익숙한 밀레니얼 세대가 비싼 레스토랑과 번거로운 요리보다는 배달 음식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음식 배달 시장은 미국 유럽뿐 아니라 중국, 동남아, 중남미 등 신흥 시장에서도 매년 10% 이상 고성장 중이다.

      특히 중국에서는 IT 공룡 알리바바와 텐센트가 각각 배달 앱 어러머(餓了麽)와 메이퇀 와이마이(美團外賣)를 내세워 대리전을 벌이고 있다. 또 중국 커피 시장에 혁신을 일으키고 있는 루이싱커피(瑞幸咖啡)는 커피 배달 서비스로 창업 1년 만에 스타벅스를 바짝 추격했다. 매장 경험을 강조하던 스타벅스도 지난 9월 세계에서 최초로 중국에서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다 보니 배달 인프라에 최신 기술을 접목하는 시도도 이어진다. 미국 도어대시는 미 항공우주국(NASA)이 개발한 특수 은박지를 사용해 보온과 신선도 유지 기능을 높인 배달 박스를 도입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사람 대신 무릎 높이의 로봇 배달부를 이용한다.

      마이크로소프트 옛 직원이 창업한 줌피자는 매장 주방에서 피자를 초벌구이한 다음 배달트럭 안에 설치한 오븐에서 목적지까지의 도착 시간을 계산해 마저 굽는다.

      음식 배달은 요식업계 풍경도 바꿨다. 저렴한 패스트푸드부터 고급 레스토랑에 이르기까지, 테이블을 없애고 배달만을 전문으로 하는 곳이 늘고 있다. 2016년 한국계 미국인 스타 셰프 데이비드 장은 뉴욕에 매장 없는 레스토랑 안도(Ando)를 열었다. 고객들이 홈페이지나 안도 앱으로 주문하면 요리사들이 즉시 요리를 만들어 우버를 통해 배달한다. 안도는 올해 초 배달 앱 우버이츠에 인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