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LY BIZ] CT·MRI보다 더 정확한 3차원 암 진단, PET

    • 노성훈 연세암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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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11.02 03:00

      [CEO 건강학] (43) 위암 검사법

      암을 조기에 발견하는 건 암 치료에서 아주 중요하다. 췌장암 완치율이 낮은 것도 조기 진단이 어렵기 때문이다. 췌장은 몸속 깊숙이 자리 잡고 있어 여러 가지 진단 방법을 동원해도 암을 발견하기 어렵다. 이와 달리 위암은 오늘날 진단이 쉽고 조기 발견이 가능하다. 내시경 기계와 여러 검사법이 눈부시게 발전한 덕분이다.

      위암 진단은 크게 위내시경, 방사선, 혈액을 통해 이루어진다. 위내시경에는 최첨단 과학기술이 집약돼 있다. 위내시경은 카메라 렌즈와 위 내부를 비춰주는 조명, 공기와 물을 주입할 수 있는 가는 관, 조직 생검(生檢)과 수술 기구 삽입이 가능한 관 등으로 구성된다. 최근에는 내시경 끝에 초음파 진동자를 부착시켜 암이 위벽을 어느 정도 침범했는지도 진단할 수 있게 됐다. 일반적으로 위내시경을 이용한 암 진단율은 95% 안팎으로 매우 높다.

      방사선을 이용한 CT(컴퓨터단층촬영)도 중요한 진단법의 하나이지만, 암 발생 여부를 검사하는 일차적 진단보다는 암이 어느 정도 진행됐는지를 검사하는 데 더 큰 역할을 한다. CT는 수술 시기를 결정하고 치료 계획을 세우는 데 필수적이다.

      CT를 찍으면 위 주변 장기나 림프절, 간, 난소 등에 암이 전이됐는지를 알 수 있다. 전이가 일어나 위 수술만으로 암을 제거하기 어렵다고 판단될 경우 우선 항암제를 투여해 암 덩어리를 줄인 다음 수술할 수 있다.

      최근에는 양전자를 방출하는 방사선 의약품을 인체에 투여한 후 양전자단층촬영(PET)을 하기도 한다. 병소의 정확한 분포를 3차원 영상으로 볼 수 있어 암 여부와 재발 및 치료 효과를 판정하는 데 유용하다. CT나 MRI만으로 암인지 아닌지를 알기 어려울 때 PET를 찍으면 더욱 확실하게 암을 진단할 수 있다.

      혈액 검사로도 위암 진단이 가능하다. 암세포는 정상 세포에서는 나오지 않는 특이한 물질들을 분비하는데 이를 혈액 속에서 찾아내는 것이다. 그 양이 극히 적기 때문에 일반 혈액검사가 아닌 특수한 검사법을 이용한다. 특이 물질을 민감하게 구분해 내는 데엔 한계가 있어 조기 진단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