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LY BIZ] '네가 하면 나도 한다' CEO 삼국지

    • 0

    입력 2018.10.05 03:00

      이미지 크게보기
      다케마쓰 로손 사장과 사와다 패밀리마트 사장, 후루야 세븐일레븐 재팬 사장(왼쪽부터). / 뉴스위크재팬·위드우먼타임즈·마이니치
      일본 편의점 업계에는 "개기일식마다 사장 교체가 이뤄진다"는 우스개가 있다. 실제 개기일식이 나타난 2002년 대형 3사가 동시에 사장 교체를 단행했고, 2016년에도 세븐일레븐 재팬 후루야 가즈키(古屋一樹) 사장과 로손 다케마쓰 사나노부(竹增貞信), 그리고 패밀리마트 사와다 다카시(澤田貴司) 사장이 각각 새롭게 취임했다.

      2년 전 취임한 3사 사장은 모두 편의점을 둘러싼 경영 환경에 대한 위기감을 안고 출발했다. 후루야 세븐일레븐재팬 사장은 '편의점 시장은 포화 상태로 위기'라는 현실에 대응하기 위해 "점포 한 곳에서 뭐든지 구입 가능한 편의점"에 주목했다. 또 편의점 고객층, 소비 행태, 인터넷 판매라는 3가지 변화를 관찰하면서 새로운 세븐일레븐 만들기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수퍼마켓을 표방한 신(新)레이아웃(매장 내 상품 배치) 점포 도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신규 출점보다는 기존 점포를 활성화해 경쟁력을 높이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으며, 세븐일레븐 편의점이 없었던 오키나와 지역에 첫 진출하며 숙원도 풀었다.

      다케마쓰 로손 사장은 "인생 100년 시대 편의점은 건강을 어떻게 서포트할 것인가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를 위해 도쿄 한 지점에 간병과 식사, 영양과 관련된 상담 창구를 갖춘 조제약국을 설치했다. 상담사와 영양관리사가 상주하면서 무료 상담해 주며, 간병 관련 상품 구성을 늘렸다.

      사와다 패밀리마트 사장은 2016년 9월 동종 업계 '서클K성커스(CircleKSunkus)'와 경영 통합을 한 것을 계기로 유니클로 모기업 패스트리테일링 부사장에서 패밀리마트로 자리를 옮겼다. 편의점업계 만년 3위인 패밀리마트를 진두지휘하게 된 사와다 사장은 "해답은 현장에 있다"는 철학을 갖고, 취임 전 3주간 현장 실습을 자청, 전국 패밀리마트 가맹점을 돌면서 계산대에서 고객을 직접 대하는 행보로 화제를 불렀다. 그는 인터넷 쇼핑과 수퍼마켓이란 이종(異種) 업종과 경쟁해야 할 운명인 편의점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 유명 피트니스 브랜드 '라이잡(RIZAP)'과 다이어트 공동 상품을 내놓고, 간편 조리 식품 브랜드 '엄마식당'까지 선보이며 잇따라 히트작을 일궜다. 편의점 대형 3사 공통 분모인 '나카쇼쿠' 강화에도 적극 나서 자체 브랜드 '패밀리마트 상점가'를 개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