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LY BIZ] 치매 증상 있으면 이미 4단계… 더 빨리 알 순 없을까

    • 김철수 킴스패밀리의원·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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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09.14 10:06

      [CEO 건강학] (40) 치매 예방의 적기

      치매의 종류는 70종이 넘을 정도로 다양하다. 혈관성 치매, 루이체 치매, 전측두엽 퇴행, 파킨슨병…. 그중에서도 퇴행성 뇌질환인 알츠하이머병으로 인해 나타나는 치매를 '알츠하이머 치매'라 부른다. 전체 치매 환자 중 60~70%에 달할 정도로 많다.

      하지만 알츠하이머 치매는 초기에 발견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초기 증상을 나이 든 사람에게서 으레 볼 수 있는 자연스러운 노화 현상으로만 생각해 지나치기 쉽기 때문이다. 초기에 발견한다 해도 이미 알츠하이머 치매 진행 7단계 중 4단계에 접어들었을 가능성이 크다. 7단계 중 초기 치매를 4단계, 중기 치매를 5단계, 말기 치매 전반부와 후반부를 각각 6·7단계로 본다. 1~3단계는 아직 치매로 보긴 어렵지만 치매로 발전해가는 기간을 이른다.

      1단계는 '임상적 정상'이라 부르는데, 증상도 뚜렷하지 않고 검사를 해도 별 이상이 발견되지 않는다. 기간도 길다. 진행될수록 단순 건망증이 잦아지거나 머리가 맑지 않고 젊었을 때보다 여러가지 면에서 둔해진 느낌이 들 수 있다. 2단계는 '주관적 경도 인지 장애' 기간이다. 건망증이 심해지고 한 해 한 해 기억력이 전보다 떨어졌다는 느낌이 심해진다. 그러나 주위 사람이 보기에는 별다른 표가 나지 않는다. 3단계는 가족이나 주변 사람이 알아챌 정도로 기억력이 나빠지는 '객관적 경도 인지 장애'이다.

      치매 예방 노력은 1단계 때부터 해야 하지만 늦어도 2단계 때부터는 해야 한다. 즉 치매 증상이 없을 때 예방을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다. 기억력을 비롯해 언어 능력, 집중력, 판단력, 사고력, 적응력, 일처리 능력, 적극성, 참을성 등이 예전만 못하고 떨어진다는 느낌이 든다면 적극적으로 예방에 나서야 한다. 음주·흡연, 운동 부족 등 나쁜 생활습관을 개선하고 때론 의학적 도움을 받는 것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