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LY BIZ] 한국 4차산업 기술, 9점 만점에 제조업이 4.5점이라면 방산 분야는 1.9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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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09.14 10:06

      "현재 시스템에선 AI 등 도입 어려워… 미국처럼 진화적 개발 개념 받아들여야"

      우리나라 방위산업 분야에서 4차 산업혁명은 무인기·로봇 등을 제외하곤 아직 생소한 개념이다. 4차 산업혁명이란 개념이 본격적으로 국내에 소개된 게 2~3년 전이고, 관련 사업은 주로 민간 분야를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산업연구원(KIET)이 지난해 4차 산업혁명 핵심 기술이 방위산업과 제조업에 얼마나 활용되고 있는가를 비교한 결과, 방산은 평균 1.9에 머물러 제조업 평균 4.5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9점 척도를 기준으로 1점은 미실행, 3점은 조사 검토 단계, 5점은 계획 수립 단계를 의미한다. 방산은 미실행과 조사 검토 단계 중간 수준에 있다는 얘기다. 장원준 KIET 방위산업연구부 연구위원은 "지금과 같은 방산 시스템 아래선 AI(인공지능)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의 적극적인 도입이 어렵다"며 "미국처럼 무기 체계의 점진적 개발을 허용하는 진화적 개발 개념 등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방산에서 현재까지 4차 산업혁명 기술을 대표적으로 적용하는 분야는 로봇, 무인기, 사이버 보안 분야다. 국산 무기 개발 총본산인 국방과학연구소(ADD)는 무인 수색 차량, 소형 정찰 로봇, 구난 로봇, 착용형 근력 증강 로봇 등을 개발하고 있다. 무인 수색 차량은 현재 원격·자율주행, 기관총 원격 사격 등이 가능한 상태까지 와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수직이착륙 무인기, 정찰과 타격이 가능한 즉각 타격형 무인기, 대규모 병력 감축에 대비한 유·무인기 복합 전투 체계를 개발하고 있다. 한화지상방산은 다목적 무인 차량, 소형 감시 경계 로봇인 초견로봇, 급조 폭발물 제거 로봇을, LIG넥스원은 무인 수상정과 근력 증강 로봇, 휴대용 감시 정찰 로봇 등을 각각 개발 중이다. 한화시스템은 광주과학기술원과 공동으로 고출력 레이저를 활용해 드론이나 무인기에 무선으로 전력을 전송하는 드론 무선 충전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사이버 보안 분야는 2015년 12월부터 미래부, 국방부, 국정원, 경찰 등이 참여하는 '국가 사이버보안 R&D 추진계획'을 수립해 연구·개발에 착수했다. 지난해에는 약 1000억원의 예산을 학습 기반 자가 방어 기술, 지능형 탐지·예측 기술, 차세대 암호 기술, 블록체인, 자율 주차, 사물인터넷(IoT), 바이오 인증 기술 등에 투자했다. 빅데이터 분야는 국방부에서 국방 빅데이터 시범 체계 구축 사업을 통해 빅데이터 기반 전장 관리 정보 체계 수립 등 8개 과제를 완료하고, 사이버 위협 빅데이터 분석 체계 수립 등 4개 과제를 수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