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18.08.18 03:00
[Cover Story]
글로벌 항공사들은 단일 항공사가 이루기 어려운'규모의 경제'를 구현하기 위해 대륙별로 다른 항공사들과 다양한 제휴를 시도한다. 동맹을 맺고 취항 노선과 좌석을 공유하면 운항 경로를 다양하게 짤 수 있고,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이런 집합을 항공동맹(alliance)이라고 부른다.
1997년 스타얼라이언스를 시작으로 1999년 원월드, 2000년에는 스카이팀이 잇달아 창립됐다. 이들을 세계 3대 항공 동맹체로 부른다.이들은 재정 건전성이나 운항 안전성을 고려해 주로 대형 항공사 위주로 회원사로 받아들인다. 국내에선 대한항공이 스카이팀, 아시아나항공이 스타얼라이언스에 속한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따르면 지난해 이들 동맹체는 전 세계 항공여객시장에서 57.6% 점유율을 기록했다. 점유율은 스타얼라이언스 22.3%, 스카이팀 19.1%, 원월드 16.2% 순서다. 회원사들은 동맹 항공사들과 특정 노선에서 '코드 셰어(code share·좌석 공유)'를 통해 취항지별 공동 운항을 하고, 마일리지 통합 서비스도 제공한다. 라운지를 포함한 여객 편의 시설을 함께 운영하기도 한다.
3대 항공 동맹체에 들지 못한 저비용항공사(LCC)는 따로 동맹을 맺어 대형 항공사에 맞대응하고 있다. 홍콩익스프레스를 포함한 중국계 4개 항공사는 2016년 1월 세계 최초 LCC 동맹체 유플라이얼라이언스를 창설했다. 같은 해 5월에는 제주항공과 세부퍼시픽, 스쿠트항공 등이 밸류얼라이언스를 결성했다.
최근에는 회원사끼리 동맹체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조인트벤처(JV)'를 수립하는 경우가 잦다. JV는 국적이 다른 두 항공사가 단순히 좌석과 마일리지를 공유하는 차원을 넘어 수익과 비용에 대한 책임을 함께 지고 사업을 운영하는 형태를 말한다. 미국 델타항공은 지난해 7월 유럽 에어프랑스·KLM, 알리탈리아항공, 버진애틀랜틱항공과 조인트벤처를 설립했고, 대한항공은 올해 5월부터 델타항공과 지난해 맺은 조인트벤처 협정을 시행하고 있다.
5성급 항공사에 아시아·중동 많아
항공 동맹체 결성과 조인트벤처 수립이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단체전'이라면 개별 항공사의 운송·서비스 능력을 두루 평가하는 '개인전'도 있다.
영국 항공산업 컨설팅기관 스카이트랙스는 1999년도부터 매년 세계 최고 항공사와 공항을 발표한다. 올해도 2036만명을 상대로 세계 335개 항공사에 대한 평가와 만족도를 조사, 지난달 시상식(World Airline Awards)을 열었는데 싱가포르항공이 세계 최고 항공사로 뽑혔다. 싱가포르항공은 이 상이 제정된 2001년 이후 1위에 네 차례 올랐다.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은 각각 24위, 33위를 기록했다. 아시아나는 2010년 1위를 차지한 적이 있다.
스카이트랙스는 이와 별도로 항공사 서비스를 조사해 별 1~5개로 분류, 항공사 등급 평가를 매년 발표한다. 평가를 시작한 2001년 이후 5성을 받은 항공사는 세계적으로 16곳뿐이다. 국내에서는 아시아나항공이 2007년 이후 올해까지 10년 넘게 5성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엔 루프트한자가 영국항공(2001년) 이후 처음으로 유럽 항공사로선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현재 5성 항공사는 11곳으로 10곳이 캐세이퍼시픽과 말레이시아항공, 에티하드항공 같은 아시아·중동 항공사다. 국내선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미국 항공사는 서비스에서 대체로 낮은 평가를 받는다. 유럽 항공사들은 경영난 때문에 서비스 품질을 낮추고 노선을 줄이는 경우가 많아 여객 만족도가 높지 않은 편이다.
1997년 스타얼라이언스를 시작으로 1999년 원월드, 2000년에는 스카이팀이 잇달아 창립됐다. 이들을 세계 3대 항공 동맹체로 부른다.이들은 재정 건전성이나 운항 안전성을 고려해 주로 대형 항공사 위주로 회원사로 받아들인다. 국내에선 대한항공이 스카이팀, 아시아나항공이 스타얼라이언스에 속한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따르면 지난해 이들 동맹체는 전 세계 항공여객시장에서 57.6% 점유율을 기록했다. 점유율은 스타얼라이언스 22.3%, 스카이팀 19.1%, 원월드 16.2% 순서다. 회원사들은 동맹 항공사들과 특정 노선에서 '코드 셰어(code share·좌석 공유)'를 통해 취항지별 공동 운항을 하고, 마일리지 통합 서비스도 제공한다. 라운지를 포함한 여객 편의 시설을 함께 운영하기도 한다.
3대 항공 동맹체에 들지 못한 저비용항공사(LCC)는 따로 동맹을 맺어 대형 항공사에 맞대응하고 있다. 홍콩익스프레스를 포함한 중국계 4개 항공사는 2016년 1월 세계 최초 LCC 동맹체 유플라이얼라이언스를 창설했다. 같은 해 5월에는 제주항공과 세부퍼시픽, 스쿠트항공 등이 밸류얼라이언스를 결성했다.
최근에는 회원사끼리 동맹체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조인트벤처(JV)'를 수립하는 경우가 잦다. JV는 국적이 다른 두 항공사가 단순히 좌석과 마일리지를 공유하는 차원을 넘어 수익과 비용에 대한 책임을 함께 지고 사업을 운영하는 형태를 말한다. 미국 델타항공은 지난해 7월 유럽 에어프랑스·KLM, 알리탈리아항공, 버진애틀랜틱항공과 조인트벤처를 설립했고, 대한항공은 올해 5월부터 델타항공과 지난해 맺은 조인트벤처 협정을 시행하고 있다.
5성급 항공사에 아시아·중동 많아
항공 동맹체 결성과 조인트벤처 수립이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단체전'이라면 개별 항공사의 운송·서비스 능력을 두루 평가하는 '개인전'도 있다.
영국 항공산업 컨설팅기관 스카이트랙스는 1999년도부터 매년 세계 최고 항공사와 공항을 발표한다. 올해도 2036만명을 상대로 세계 335개 항공사에 대한 평가와 만족도를 조사, 지난달 시상식(World Airline Awards)을 열었는데 싱가포르항공이 세계 최고 항공사로 뽑혔다. 싱가포르항공은 이 상이 제정된 2001년 이후 1위에 네 차례 올랐다.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은 각각 24위, 33위를 기록했다. 아시아나는 2010년 1위를 차지한 적이 있다.
스카이트랙스는 이와 별도로 항공사 서비스를 조사해 별 1~5개로 분류, 항공사 등급 평가를 매년 발표한다. 평가를 시작한 2001년 이후 5성을 받은 항공사는 세계적으로 16곳뿐이다. 국내에서는 아시아나항공이 2007년 이후 올해까지 10년 넘게 5성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엔 루프트한자가 영국항공(2001년) 이후 처음으로 유럽 항공사로선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현재 5성 항공사는 11곳으로 10곳이 캐세이퍼시픽과 말레이시아항공, 에티하드항공 같은 아시아·중동 항공사다. 국내선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미국 항공사는 서비스에서 대체로 낮은 평가를 받는다. 유럽 항공사들은 경영난 때문에 서비스 품질을 낮추고 노선을 줄이는 경우가 많아 여객 만족도가 높지 않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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