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LY BIZ] '라이언에어'는 저가 항공의 격렬한 경쟁을 극복할까

    • 라이오넬 로랑 금융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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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07.28 03:00

      [WEEKLY BIZ Column]

      라이오넬 로랑 금융 칼럼니스트
      라이오넬 로랑 금융 칼럼니스트
      라이언에어는 유럽에서 모든 승객이 싫어하면서도 꾸준히 이용하는 대표적인 저가 항공사다. 비행기 표가 엄청나게 싸다면 편안한 베개나 무료 땅콩에 누가 신경을 쓰겠는가. 형편없는 고객 서비스에도 불구하고 라이언에어 승객 수가 늘어난 이유가 여기에 있다. 더군다나 마이클 오리어리 라이언에어 최고경영자(CEO)는 직원 불만에도 기업 비용을 철저히 낮춰 투자자를 만족시켜 왔다.

      라이언에어는 저가 티켓 판매와 비용 감축 전략으로 가파른 주가 상승을 누려 왔지만 현재 비용과 경쟁이 증가하는 문제에 직면했다. 일단 고객들이 라이언에어의 불친절한 고객 대응에 지쳐버렸듯, 내부에서도 조종사와 직원들이 낮은 급여와 힘든 근무 환경에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아울러 저가 항공업계 시장이 커지면서 저렴한 티켓을 판매하는 경쟁업체가 급증했다. 경쟁 심화로 매출 감소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직원 월급을 올려주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라이언에어는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20% 줄어들었다고 발표하면서 지난 23일 주가가 6% 가까이 하락했다. 라이언에어 측은 노사 분쟁과 파업 때문이라고 해명했고, 비행기 예매율은 더 떨어졌다.

      라이언에어는 사업을 빠르게 확장하면서도 반드시 수익성을 유지해야 한다. 라이언에어의 목표는 현재 1억300만명 승객 규모를 2024년 2억명까지 끌어올리는 것이다. 즉, 경쟁사들이 티켓값을 더 내리는 동안 라이언에어는 더 많은 노선을 취항해 투자를 늘리겠다는 의미다.

      임금과 치솟는 연료 가격 등 비용 부담이 커지며 수익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도 라이언에어 투자자들은 비교적 동요하지 않고 있다. 블룸버그 애널리스트들 추정치에 따르면 라이언에어의 2019년 3월까지 1년간 주당 순이익은 6% 하락할 전망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아직까지 라이언에어가 수익 감소의 위기를 잘 헤쳐나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물론 비관적인 전망도 나온다. 라이언에어의 비용 절감은 한계에 이르렀고, 오리어리 CEO가 항공 승객 수요 전망을 지나치게 낙관하고 있으며, 저렴한 운임을 과신하고 있다는 시각도 있다.

      오리어리 CEO는 저가 항공 경쟁에서 경쟁적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빠르게 점유율을 높이고 싶어 한다. 매출은 당연히 증가하겠지만 영업이익의 감소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내년에 창립 25주년을 맞는 라이언에어에서 오리어리 CEO는 자신이 연임할 확률이 50%라고 밝혔다. 화려한 수식어를 꿈꾸는 오리어리는 주가보다 승객 수로 승부를 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