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패션

입력 2018.07.28 03:00

소매 두드려 통화하고 SNS 하며 음악 듣고
좋아하는 사람 오면 색상 바뀌고

첨단 기술은 패션을 새로운 세계로 이끈다. 옷을 입는 경험 자체가 이전과 전혀 다른 차원으로 승화하는 것이다. 시장조사업체 CB인사이츠가 주목한 '패션테크(fashion technology)'는 최첨단 소재와 3D 스캐닝, 웨어러블이다.

구글의 스마트 패브릭 개발 사업부 '프로젝트 자카드(Jacquard)'는 지난해 미국 의류업체 리바이스와 '스마트 재킷'을 내놓았다. 특허를 출원한 특수 섬유(interactive textile)로 만든 옷. 이 섬유는 전도성을 지녀 소매를 두드리거나 X O W 등 특정 부호 동작을 하면 옷에 연결한 전자기기가 그 명령을 받아 수행한다. 스마트폰 문자를 받거나 전화 통화, 음악도 들을 수 있다. 가격은 350달러.

구글은 2016년엔 UC버클리 연구진과 함께 자유자재로 옷감 색상이 바뀌는 스마트 소재를 개발했다. 옷을 입은 사람 기분이나 상황에 따라 밀물이 들어오고 썰물이 빠져나가듯 색상이 바뀌는 기술 '에브(ebb)'를 적용했다. 연구팀이 구상하는 스마트 소재 활용 방법은 다양하다. 데이팅 앱에서 관심을 보인 이성이 근처에 있을 때 티셔츠 색상이 미묘하게 바뀌거나 버스가 목적지에 도착할 때까지 분 단위로 스카프 색상이 한 줄씩 바뀌면서 남은 시간을 알려주는 식이다. 프로젝트 자카드 이반 포우피레브 책임자는 "옷이 센서 역할을 하면 굳이 전자 기기 스크린을 들여다보지 않아도 일상에 필요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스라엘 맞춤형 의류 스타트업 라이크어글러브(LikeAGlove)는 개인 신체를 스캔해 정확한 치수를 재는 스마트 레깅스를 개발했다. 스마트 레깅스에서 수집한 치수를 기반으로 개인의 신체에 딱 맞을 다른 브랜드의 바지, 치마, 레깅스 등을 추천한다. CB인사이츠는 "3D 스캐닝 기술은 의류의 개인 맞춤형 판매와 증강현실을 활용한 전자상거래 시대를 앞당기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스마트워치처럼 개인 운동량, 심박수 등을 측정하는 웨어러블 의류도 확산되는 추세다. 대신 딱딱한 기기 형태가 아닌 세련된 장신구나 의류 모습으로 등장하고 있다. 보석 브랜드 스와로브스키는 목걸이와 팔찌 형태 웨어러블 기기 겸 액세서리를 개발했다.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털에 적용된 센서가 스마트폰 앱으로 개인의 일일 활동량과 수면 정보를 전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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