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LY BIZ] 스마트시티 개발 주역은 公기업 '베카멕스'… 토지공사 + 주택공사 + 도로공사 '1인 3역'

    • 오화석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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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07.28 03:00

      호찌민시 인근 빈즈엉 신도시를 비롯해 북부 박닌성, 하이퐁시, 중부 꽝응아이성, 빈딘성 등 베트남 각지에서 '복합형 스마트시티'를 개발하는 주체는 공기업 베카멕스 IDC다. 1976년 설립된 베카멕스 IDC는 10년 전 자산규모가 7조원 수준에 불과했으나 지금은 십수조원으로 추정된다. 베트남 공기업들은 자산 재평가를 자주 하지 않기 때문에 정확한 금액은 알기 어렵다. 한국 토지주택공사(LH)의 자산 규모는 170조원. 아직 여기에는 크게 못 미치지만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베카멕스 IDC는 자회사와 합작회사가 33개에 이른다. 스마트시티와 부동산·인프라 개발, 건설, 제조, 금융, 정보통신, 교육, 의료 사업에서부터 베트남 명문 축구팀 베카멕스 프로축구팀까지 다양한 분야에 걸쳐 있다. 한국으로 치면 토지공사, 주택공사, 도로공사를 모두 합한 것보다도 더 많은 사업을 하는 초대형 공룡 공기업인 셈이다.

      본사는 빈즈엉성에 있고, 자회사와 합작회사 중 일부는 호찌민시 증시에 상장되어 있다. 베카멕스 IDC 는 다양한 분야 글로벌 기업들과 합작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세계 최대 사모펀드 운영사인 워버그 핀커스, 상업시설과 유통·호텔 사업으로 유명한 일본 도큐그룹, 산업공단 개발전문회사인 싱가포르의 셈브콥, 말레이시아 최대 부동산개발회사 SP세티아 등이다. 워버그 핀커스와는 산업용 부동산과 물류사업, 도큐그룹과는 빈즈엉 신도시와 빈즈엉성의 교통·철도 부설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셈브콥과는 VSIP(베트남-싱가포르공단) 개발과 운영을, SP세티아와는 주택개발사업을 합작하고 있다.

      베카멕스 IDC가 개발하는 산업단지는 대부분 주거·서비스·산업이 공존하는 '자립형 신도시' 형태다. 호찌민시 인근에 있는 미프억산업단지는 면적이 4300㏊(1300만평)로 서울 서초구만 하다. 미프억산업단지엔 베트남 공단 중 가장 많은 한국기업이 입주해 있다. 빈프억산업단지는 4600㏊로, 체계적인 구성이 다른 산업단지보다 월등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베카멕스 IDC는 현재 친환경에너지와 물류, 정보통신, 의료, 교육 등 새로운 사업 영역 발굴에 집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