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LY BIZ] 아트바젤 참여는 '얼마나 흥미롭게 부스 꾸미느냐'에 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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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07.28 03:00

      [Cover Story] 세계 최고 권위의 아트페어 '아트바젤'

      홍콩 갤러리 선정위원 이인학 '원앤제이' 이사

      홍콩 갤러리 선정위원 이인학 '원앤제이' 이사
      홍콩은 아시아를 넘어 뉴욕·런던과 어깨를 견주는 세계적 예술 시장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그 구심점에는 '아트바젤 홍콩'이 자리 잡고 있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은 '2018아트바젤 홍콩'(3월 28~31일)에는 국내 갤러리 11곳을 포함, 32국 248갤러리가 참여했다. 아트바젤 홍콩을 찾는 관람객만 8만명에 이른다. 아시아 최대 규모일 뿐 아니라, 전 세계 주요 아트페어 20곳 중 4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아트바젤 홍콩은 어떻게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갤러리를 모으길래 6년 만에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을까. 아트바젤 홍콩의 갤러리 선정 위원으로 활동하는 이인학<사진> 원앤제이갤러리 이사에게 들어봤다. 한국에선 송보영 국제갤러리 이사와 이 이사, 2명만이 선정위원으로 참여한다.

      ―참가 갤러리를 선정하는 주체는.

      "세계 각국 갤러리들이 참가 신청을 하면 '선정 위원회'가 심사를 거쳐 선발한다. 아트바젤 홍콩에선 선정 위원 7명과 섹터별 전문 위원 4명이 심사에 참여한다. 특정 지역 예술계를 잘 알고 있고 현대 예술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할 수 있는 저명한 갤러리 운영자들이 위원으로 활동한다. 위원들 임기는 정해져 있지 않고 공석이 생기면 나머지 멤버들이 논의해 새 멤버를 뽑는다. 갤러리를 세 개 섹터로 구분해 선정하는데, 메인 섹터인 '갤러리스(Galleries)', 신진 작가와 아태 지역 작가들을 위한 '디스커버리스와 인사이츠(Discoveries and Insights)', 그리고 '모던 아트(Modern art)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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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3월 열린 ‘2018 아트바젤 홍콩’ 전시장 한편에 대형 설치미술 작품이 전시된 모습. 주요 갤러리들의 소장품을 비롯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작가와 신진 작가들의 작품이 풍성하게 소개됐다. 사흘간 행사에 8만여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다. /게티이미지
      ―구체적 선정 과정을 설명해달라.

      "위원들끼리 토론을 통해 선정한다. 갤러리에 대해 각 위원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눈 뒤 투표로 최종 결정을 한다. 특정 위원이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다는 게 중요하다. 심사를 통과하는 갤러리 숫자는 정확히 정해져있지 않다. 매회 참가를 신청하는 갤러리 수준에 따라 달라진다. 아트바젤 홍콩에 참가를 희망하는 갤러리 수는 매해 늘고 있다. 올해 디스커버리스와 인사이츠 섹터에만 수백 갤러리가 신청했고, 이 중 20여 곳만 통과됐다."

      아트바젤 홍콩, 사흘간 8만명 관람

      ―중요한 갤러리 선정 조건은 무엇인가.

      "전시 기획이 얼마나 흥미로운가이다. 갤러리들은 부스를 어떤 작품으로 어떻게 꾸밀 것인지에 대한 계획을 제출해야 한다. 위원들은 어떤 점에서 해당 기획이 흥미로운지, 또는 따분한지를 중점적으로 논의한다. 갤러리들이 제공하는 콘텐츠의 수준이 곧 아트바젤 수준이 되기 때문에 이것을 가장 중요시한다."

      ―아트바젤 홍콩에 참여하는 게 갤러리에는 어떤 의미인가.

      "아트바젤 홍콩에 참가한다는 게 바로 갤러리의 성공과 명성으로 이어지진 않는다. 아트페어는 수준 높은 관람객과 만나고 상호작용할 수 있는 기회를 줄 뿐이다. 그 안에서 얼마나 양질 프로그램을 제공하는지, 관람객들에게 얼마나 기억할만한 인상을 남기느냐는 전적으로 개별 갤러리 역량에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