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LY BIZ] 산토리 위스키 인기에 코카콜라 술도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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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07.14 03:00

      정체된 맥주 시장과 달리 위스키·와인 같은 다양한 술을 찾는 일본 소비자들은 증가세다. 일본 내 위스키 출하량은 지난 2008년 7500㎘에서 지난해 13만7000㎘로, 9년 만에 배로 늘었다.

      일본은 스카치 위스키를 보유한 영국, 아이리시 위스키와 캐내디언 위스키를 각각 보유한 아일랜드와 캐나다, 버번 위스키의 산지인 미국과 함께 세계 5대 위스키 생산국으로 꼽힌다. 매년 뛰어난 품질의 위스키를 선정하는 '월드 위스키 어워즈' 올해 행사에서 '싱글 몰트', '한정판 블렌디드', '블렌디드 몰트' 최고상을 일본 제품이 석권했다. 맥아 보리로만 만든 오리지널 위스키 중에서 최고를 가리는 싱글 몰트 부문에서 산토리의 '하쿠슈(白州) 25년산'이 1위를 차지해, 전 세계 주류업계에 신선한 충격을 안기기도 했다.

      산토리 위스키 인기 폭발에 출하 중단도

      산토리는 맥주와 다양한 음료수 브랜드로 잘 알려져 있지만 그 못지않게 유명세를 얻은 제품이 위스키다. 1899년 첫발을 내디딘 산토리그룹(산토리홀딩스)이 위스키 사업에 뛰어든 때는 1923년. 자회사인 산토리스피릿츠가 위스키 제조와 판매를 담당한다. 지난 2008년 탄산수에 위스키를 섞는 스타일의 '위스키하이볼(highball)'을 일본 내에 적극 소개한 것도 산토리다. 하이볼은 도수가 높아 그냥 마시기 부담스러운 알코올 음료를 주스·탄산수 등 비주류에 희석한 일종의 칵테일이다. 산토리는 가쿠(角) 하이볼, 토리스(Torys), 짐빔(Jim Beam) 등 제품군을 앞세워 젊은 층 사이에서 위스키 하이볼 유행을 이끌었다. 40~50대 중·장년층을 대상으로는 야마자키(山崎), 하쿠슈(白州), 히비키(響) 같은 고급 브랜드를 내세운 투트랙 전략으로 입지를 다졌다. 산토리 측은 지난 5월 폭증하는 수요를 감당하기 어렵다고 판단, 주력 위스키 제품인 '하쿠슈 12년산'과 '히비키 17년산'의 출하를 일시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일본 시장의 변화는 글로벌 대기업 코카콜라까지 알코올 음료 사업에 뛰어들게 만들었다. 미국 코카콜라 본사는 지난 1977년 미국 와인 업체를 인수해 주류 사업에 발을 들였으나, 1983년 사업부를 매각해 주류 사업에서 손을 뗀 적이 있다. 최근 몇 년 동안은 비타민 음료나 과일 주스 브랜드를 인수하는 등 웰빙 음료 부문을 강화해 왔다.

      이에 반해 일본코카콜라는 올해 레몬 알코올 음료 전문 브랜드인 레몬도를 세우고, 지난 5월부터 규슈(九州) 지역 한정으로 추하이 제품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전통적인 주류 제품에 비해 진입 장벽이 낮은 알코올 혼합 음료 시장을 코카콜라가 보유한 과즙 음료 생산 노하우로 우선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