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LY BIZ] 50대 이후 여성보다 후유증 심각한 남성 골다공증

    • 양규현 강남세브란스병원 정형외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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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06.30 03:00

      [CEO 건강학] <35> 남성 골다공증

      골다공증은 흔히 중년 이후의 여성 질환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최근 들어 잦은 음주와 흡연 등으로 남성 골다공증 환자의 비율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50대 이상의 남성이 골다공증에 걸릴 확률은 전립선암에 걸릴 확률보다 높다. 대한내분비학회 골다공증 관련 조사 결과에 의하면 국내 50세 이상 남성의 절반가량이 골다공증이나 골감소증을 겪고 있다. 하지만 이 가운데 90%는 자신이 골다공증에 걸린 사실을 몰라서 제대로 된 조치를 취하지 못하고 있다.

      문제는 남자들이 골다공증을 여성의 병으로만 생각해 전혀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건강검진을 받다가 우연히 병을 발견하거나 골절 등으로 크게 다치고 나서야 자신의 뼈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남성들이 '뼈 건강'에 지나치게 자신감을 보이는 것도 문제다. 몸에 이상 증세를 느껴도 바로 병원을 찾지 않고 내버려두다가 병을 키우고 만다. 골다공증을 방치했다가 신체 변형이나 전신 쇠약, 무기력증에 빠지는 경우가 많다.

      남성 골다공증은 여성에 비해 후유증이 크고, 수술 후 폐렴이나 패혈증 같은 합병증도 여성에 비해 더 많이 발생한다. 남성 골다공증은 여성에 비해 발생 빈도는 낮지만 골절됐을 때의 위험성은 여성보다 더 크기 때문에 사고를 예방해야 한다.

      무관심이 병을 키운다. 50대 이상이라면 남성도 골밀도를 체크하고 골다공증이나 골감소증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한번 감소된 골밀도는 회복되기 어렵기 때문에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 걷기, 조깅, 등산 등 유산소운동과 근력 운동을 병행해야 한다. 일주일에 2회 이상 체중이 실리는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다만 줄넘기 같은 운동은 관절에 충격을 주기 때문에 무릎이 약한 사람에게는 좋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