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LY BIZ] 탄 CEO의 상생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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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06.30 03:00

      기사 등 600만명에 일자리 제공
      빈곤퇴치 노력하자 정부와 갈등도 해소

      우버를 비롯, 차량 호출 서비스 업체들은 기존 대중교통 사업자들과 갈등을 빚으면서 각국 정부 당국과 승강이를 벌이고 있다. 이에 대해 탄 CEO는 "전에는 정부들이 (차량 호출 업체에 대해) 아무 이야기도 하려고 하지 않다가 지금은 모두가 말을 한다"면서 "이런 상황 자체가 (차량 호출 업체들이) 너무나 중요해졌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이어 "결국 어느 정부건 관심은 교통 체증 완화, (더 많은 개인과 기업이 금융 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게 만드는) 금융 포용(Financial inclusion), 빈곤 완화, 일자리 창출인데, 그랩은 이 부분에 충분히 기여하고 있고 앞으로 더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랩은 앱 사용자들에게 각종 보상 포인트에 할인 혜택을, 소속 기사들에게는 인센티브에 자녀 교육 장학금까지 제공한다. 기사들이 자동차를 리스하고 기름을 넣는 데 드는 비용을 22~23% 낮춰주는 프로그램도 만들었다.

      그랩은 각국 중앙·지방 정부와 깊이 협력하면서 이들의 우려를 잘 관리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탄 CEO는 "시간을 투자하고, 정부와 관심사를 공유한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탄 CEO는 지난달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부지사를 만나는 자리에서 사업에 대해 논의하는 것에서 한 발짝 물러나 빈곤 완화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그러면서 인도네시아 수라바야에서 일어난 연쇄 자살 폭탄 테러를 화제에 올렸다. 그는 "어느 정부나 극단주의를 싫어한다"면서 "극단주의는 사람들이 아주 가난하고 선택의 여지가 없을 때 나타나는데 그래서 우린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빈곤에서 벗어나게 할 수 있을지에 대해 논의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랩은 거의 600만 명을 돕고 있는 셈"이라면서 "기사들, 그랩푸드 파트너들이 우리 기술을 통해 소득을 얻고 있으며 각국 그랩 기사들은 그 나라 1인당 국민소득보다 최대 55%를 더 번다는 점을 알렸다"고 덧붙였다. 그랩의 목표는 600만 명이 아니라 1억 명이 빈곤에서 벗어나도록 돕는 것이다.

      "고기를 주는 게 아니라, 가장 좋은 어구(漁具)를 주고 뛰어난 어부가 되는 법을 가르칩니다. 우린 그랩 파트너들에게 소액 융자를 제공하는 그랩파이낸셜(GrabFinancial) 서비스도 시작했습니다. 소상공인들이 자기 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돈을 빌려주기 위해서죠. 이런 식으로 동남아에 있는 1억 명이 성장하면, 우리 사업도 함께 커질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