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오포·모바이크 세계 시장 각축… 美 우버도 뛰어들어

입력 2018.06.30 03:00

공유자전거 전쟁

세계 주요 도시에서 '자전거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자전거 공유 서비스가 늘면서 기업 간 경쟁도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미국 자전거 공유 기업 모티베이트의 제이 월더 최고경영자(CEO)는 "공유 자전거는 더 이상 틈새시장이 아니라 도시의 주요 교통수단으로 자리매김했다"고 말했다.

공유 자전거의 사용법은 간단하다. 사용자들은 앱으로 도시 곳곳에 배치된 자전거 정류장에 세워진 빈 자전거를 찾아 타면 된다. 사용료는 30분에 약 200~300원, 보증금은 1만~2만원 선이다.

자전거를 사용한 뒤에는 도착지에서 가장 가까운 자전거 정류장에 자전거를 돌려 놓으면 된다.

사용과 결제가 편하고 개인 소유의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것과 달리 분실 위험에서 자유로워 전 세계적으로 사용자가 증가하는 추세다.

교통 체증이 심한 도심에서는 자동차보다 자전거로 이동이 빠르다는 점도 공유 자전거 확산에 기여했다. 미국 전국도시교통담당관협회(NACTO)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인이 공유 자전거를 탄 횟수는 3500만회에 달했다. 2016년보다 25% 증가했다.

자전거 공유 시장의 양대 산맥은 중국의 오포와 모바이크다. 중국 공유 자전거 시장의 90%를 장악한 두 기업은 유럽과 동남아에 이어 북미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점프, 라임바이크, 모바이크, 오포 등 8개 주요 기업이 시장 선점을 위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미국 최대 차량 공유 서비스 우버는 올해 초 전기 자전거 공유 기업 점프를 2억5000만달러(약 2700억원)에 인수하면서 자전거 공유 시장에 뛰어들었다. 라임바이크는 지난 2월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털로부터 5000만달러의 투자금을 유치하면서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독일 컨설팅 회사 롤랜드버거는 "디지털 기술이 자전거 타는 경험을 더 풍부하게 만들고 있다"면서 "내비게이션이 장착된 자전거나 힘들이지 않고 탈 수 있는 전기 자전거 등은 기존에 없던 새로운 고객을 끌어들이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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