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대 비즈니스스쿨 리더들 "약점에 사로잡히지 말고 강점에 주목하라"

입력 2018.06.02 03:00

[디지털 리더십]

가장 중요한 인생 가치

"세상을 변화시키고 세계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 공공 이익을 증진하는 데 기여하고 싶기도 하고요. 그런데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에 모인 청중은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교원들과 이런 주제를 놓고 묻고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시작은 성찰·자기탐구(soul searching)다. 사명이 뭔지, 인생의 목표는, 뭘 잘하며 어떤 일을 좋아하는지를 자문하는 시간이다. 위대한 일을 하려면 자신이 하는 일을 사랑해야 하고, 그 일이 뭔지 끊임없이 찾아야 한다. 그러고 나선 실력을 기르는 것.

이때 강점에 집중해야 한다. 약점에 사로잡히면 강점이 숨어버린다. 이걸 극복해야 한다. 그다음은 실패를 겪어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의지. 마지막으로 지금 시대 가장 중요한 소셜 네트워킹이다. 스스로가 가장 똑똑하고 잘났을 필요는 없다. 네트워크로 해결할 수 있다. 주변에 훌륭한 지인을 두는 것만으로도 난관을 뛰어넘을 수 있는 역량이 생긴다. 보통 중개인(broker)이 네트워크의 부(富)을 일구는 중심이지만 반드시 중개인이 될 필요도 없다. 이 중개인과 좋은 관계를 형성하기만 해도 된다. 필요할 때 네트워크를 확장하려면 이미 늦다. 평소에 투자해야 한다.

조직이나 네트워크를 꾸려나갈 때는 '메디치 효과(Medici effect)'를 고려해야 한다. 14~17세기 이탈리아 피렌체 메디치 가문은 각기 다른 분야 예술가, 철학자, 과학자들에게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이런 전문가들이 각각 분야 벽을 허물고 소통하면서 더 큰 시너지 효과를 창출했는데, 이처럼 서로 다른 분야 요소들이 결합해 각 요소들이 갖는 총합보다 더 큰 효과를 창조하는 걸 메디치 효과라고 부른다.

성공이란 무엇인가. 의미 있는 삶을 사는 것이다. 자기 인생에서 가치 있는 사람, 활동, 여행 등 뭐라도 찾아낸 다음, 자신이 그 가치 있는 것들과 융합해 새로운 사람, 보람 있는 활동, 활기찬 여행이 되도록 노력하는 과정이다. 결과 보다는 추구하는 과정이 더 의미가 있다.

이를 위해서 평소 '큰 그림'과 '작은 그림'을 잘 그려야 한다. 살아가면서 매일 실천해야 하는 '작은 그림'은 달리기 30분, 아이들에게 편지 쓰기, 동료에게 커피 한 잔 사주기 등 일상에서 벌어지는 수많은 순간 속에 녹아 있다. '큰 그림'은 뭘까. 아마 마지막 눈을 감는 순간까지 그게 뭔지 알 수 없을 수도 있지만 기업이건 개인이건 '큰 그림'(목적과 임무)에 대해 제대로 고민하지 않는다면 좌절과 실패를 피해가긴 어렵다. 목적을 운에 맡기기엔 삶은 너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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