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LY BIZ] 기름 대신 전기를 에너지로 쓰는 공항들

    • 너대니얼 불러드 블룸버그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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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05.19 03:00

      [WEEKLY BIZ Column]

      너대니얼 불러드 블룸버그 칼럼니스트
      너대니얼 불러드 블룸버그 칼럼니스트
      미국 최대 차량 공유 서비스 업체 우버가 해마다 개최하는 '주문형 항공' 정상 회의가 지난주 열렸다. 우버는 조만간 전기로 움직이는 택시 비행기 개발에 나서겠다는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항공기 제작사 보잉은 하이브리드 전기 항공기를 개발하고 있다. 보잉 관계자는 "개발 중인 항공기는 철도나 자동차 등 다른 교통수단과 경쟁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보잉은 사람뿐 아니라 화물도 전기 항공기로 실어나르겠다는 목표를 세워놓았다.

      이처럼 전기로 움직이는 항공기를 운영하는 건 업계 오랜 숙원이다. 천문학적인 비용이 필요하다. 항공 기술이 발달하고는 있지만, 이런 꿈이 실현되려면 아직 수십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하늘이 아닌 지상에서는 이미 전기가 상당 부분 쓰이고 있다. 지난달 미국 LA(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은 전기배터리로 움직이는 버스 20대를 구입했다. 이 버스는 터미널과 게이트 사이 승객을 실어나르는 기존 디젤버스를 대체하게 된다. 공항 당국은 "LA시 배기가스 감축 목표를 달성하는 데 일조하는 동시에 더 좋은 승차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LA 공항버스처럼 환승 버스가 내뿜는 이산화탄소량은 미국 도로를 오가는 버스 전체가 내뿜는 양의 1.3%에 불과하다. 문제는 이런 환승 버스들은 점점 더 많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하고 있다는 점이다.

      10년 전만 해도, 미국의 전체 교통 버스 차량의 80%가 디젤 연료로 운행됐다. 대기오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이 수치는 2015년 51%까지 떨어졌다. 주요 항공사들은 공항에서 대형 차량을 운영하면서 적어도 한대는 이미 완전히 전기로 움직이도록 하고 있다. 에어 뉴질랜드는 지난해 경량 차량을 모두 전기 자동차로 전환했다. 영국 런던 히스로공항 여행 서비스 회사는 지난주 재규어가 제작한 전기 자동차 200대를 투입해 승객들이 공항을 오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발표했다.

      공항은 전기 자동차에 많은 잠재력을 가져다준다. 넓은 공간이 있고, 인프라가 갖춰져 있고, 매년 수백만 명의 잠재 고객이 확보된 곳이다. 또 인프라를 업그레이드하고 새 장비를 들여오기 위한 예산이 책정돼 있다. 관련 전문가도 많다. 전기 항공기는 여전히 개발 중이지만 공항에서는 이미 전기가 널리 쓰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