봇물 터지는 4대 혁신 투자

입력 2018.04.07 03:00 | 수정 2019.07.17 15:04

맥킨지에서 꼽은 4대 혁신 기술, 즉 연결성, 자율주행, 공유 차량, 전기화에 대한 전 세계 자동차 관련 업체들의 투자는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맥킨지 조사에 따르면 센서나 자동차 사이버 보안 등 '커넥티드 카(connected car)' 핵심 기술에 대한 벤처 투자 규모는 2010년 이후 6년간 12배 증가했다. 커넥티드 카는 네트워크를 통해 자동차가 날씨와 도로 조건은 물론 각종 엔터테인먼트에 부품 교체 시기·상태 등 온갖 정보를 안팎으로 다 받는 '연결성(connetivity)'이 핵심이다. 현재 생산되는 자동차 중 12%가량만 이런 네트워크 프로그램을 장착하고 있어 성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2년 전만 해도 전체 판매 자동차 중 기본적인 부분 자율주행 기능을 탑재한 비율은 1%에 불과했다. 그러나 맥킨지가 세계 10대 자동차 부품회사를 상대로 설문 조사한 결과, 8곳에서 2025년까지 고도의 자율주행 기능 부품 양산이 가능해진다고 답했다.

공유 차량 서비스 투자는 더 폭발적이다. 지난해에만 공유 차량 관련 벤처기업에 전 세계에서 320억달러 이상이 투자된 것으로 추정된다. 앞으로 로봇 택시 등이 실용화하면서 이 분야 역시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전기차 시대 역시 눈앞에 있다. 현재 전기 엔진을 장착한 차량(하이브리드 등 포함)은 연간 전체 자동차 판매량 중 5% 안팎에 불과하지만, 2021년에는 그 규모가 전체의 절반가량을 점유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4대 혁신기술에 대한 투자 중 95%는 자동차 업계 외부로부터 오는 것도 주목할 만한 특징이다. 그중 50%는 IT(정보기술) 기업들 몫이었다. 갈수록 차량 안에 들어가는 소프트웨어는 더 많아지고 더 복잡해지고 있다. 2006년 이후 10년 동안 차 안에 들어가는 각종 소프트웨어는 2배로 늘었고, 2030년까지는 4배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스-워너 카스 맥킨지 시니어 파트너는 "4대 혁신 기술은 한 회사가 혼자 다 할 수 없다"면서 "그래서 자동차 관련 기업 인수·합병 규모가 2013년 이후 7배 커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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