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DP 1만 달러 넘어서면 中 폭발"

입력 2018.03.24 03:07

[Cover Story] 韓·中·日·美4개국 전문가"나는 이렇게 본다"

중국
중국 아이돌 산업을 내부자들은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2009년 세워진 중국 최대 뮤직비디오 사이트 인웨타이(音悅臺) 장두(張斗·48) 대표(창업자)는 "1인당 GDP(국내총생산)가 1만달러를 넘어서는 순간, 14억 소비자(인구)를 가진 중국 음악시장엔 거대한 폭풍이 몰아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보통 1인당 GDP가 1만달러는 되어야 의미 있는 변화가 일어나는데 아직 중국은 8000달러대라 시간이 필요하다"고 단서를 달면서 이같이 말했다.

장 창업자는 "중국 아이돌 산업은 질과 양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한국과 비교하면 갈 길이 멀다"고 진단했다. 현재 활동 중인 일부 중국 아이돌 그룹에 대해선 "한·일 아이돌 그룹에 비해 (미래에 대한) 적응력, (향후 활동의) 지속력, 파급력이 떨어진다"면서도 "중국인과 중국 문화에 대해 이해도가 높아 아무래도 중국 소비자 구미에 더 맞는 활동을 펼칠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분석했다.

장두 인웨타이 창업자
장두 인웨타이 창업자
중국 아이돌 그룹은 분명 한·일 시스템을 벤치마킹했다. 아직은 그대로 베낀 수준이라고 보는 게 적확하다. 장 대표도 이런 점은 인정한다. 그렇지만 그는 "인터넷과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심화하고 발전하는 과정을 예의주시하면서 2~3년 내에 한·일 전통 시스템을 뛰어넘는 디지털 요소를 강화한 중국만의 아이돌 육성 시스템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장 창업자는 중국 아이돌 산업의 가장 어려운 점으로 "'아이돌 생태계' 자체를 만드는 작업"을 꼽았다.

그러나 왕훙(網紅·인터넷 인기인) 문화에서 엿볼 수 있듯이 중국에서는 영향력 있는 특정 개인이 소비 풍토에 끼치는 효과가 매우 크다. 장 대표는 "가능성을 갖고 투자를 이어가면 중국 엔터테인먼트 산업은 제조업 효과를 뛰어넘어 전 세계적으로 막대한 영향력을 끼칠 순간이 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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